E1·현대케피코·쌍용양회 등 A급 회사채 줄줄이 '흥행'…"금리하락에 회사채 투자수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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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09-08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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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 수요예측서 모집액 대비 3~5배 수요 확보

  • '안전자산' 국채 수익성 떨어져 회사채로 투자 이동

  • "여전히 BBB급 수요는 제한적일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데일리동방] E1과 현대케피코, 쌍용양회공업 등이 최근 회사채 발행에 나서 흥행에 성공했다. 보수적 투자관점에서는 '비우량채'로 분류되는 이들 A급 회사채로 투자자금이 이동한 것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달 2일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증권(A0)을 비롯해 3일 E1(A+)과 현대케피코(A+), 4일 쌍용양회공업(A-) 등이 회사채 기관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이들 A급 발행사들은 각각 모집액 대비 3~5배에 달하는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이는 지난 7월 한진(BBB+) 및 대한항공(BBB+) 회사채 미매각에서 나타난 '비우량채 투자기피' 현상이 A급 발행사로 전이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 BBB급 비우량채가 미매각되는 상황 속에서도 SK루브리컨츠 등 AA급 우량채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이었기에 이 사이에 위치한 A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수요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던 상황이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A급 회사채로 투자자금이 견조하게 흘러간 배경으로 '시장금리 하락'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한구 금융투자협회 채권부 차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A급에서도 활발하게 회사채 발행을 진행하고 있다"며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도 국고채 금리가 1% 초반 수준까지 떨어지다보니 수익률을 위해 회사채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수요와 공급이 맞아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둔화, 한·일 수출분쟁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은 안전한 투자처를 선호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금리가 하락하면서 국채 수익성이 떨어지다보니 회사채 시장에서 AAA급에서 AA급, A급 등으로 투자처를 확대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에는 신용등급 BBB급인 JTBC도 창사 이래 첫 공모채 발행에서 모집액 대비 5배에 달하는 수요를 모집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차장은 "JTBC의 경우에는 수익성과 함께 언론사로서의 특수성, 단기물(3년) 트렌치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결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BBB급은 금리 매력에도 불구하고 투자수요는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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