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코드 운용사 충분한 정도 제공해야…16곳 중 10곳 공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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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입력 2019-08-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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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개혁연구소 분석…"KB자산운용 등은 성과 우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스튜어드십 코드를 채택한지 1년이상 지난 자산운용사 16곳 중 10곳만 투자기업에 대한 주주 관여 활동 내용을 공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말 이전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자산운용사의 주주 관여 활동 공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확인됐다.

주주 관여 활동을 공시한 자산운용사는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하이자산운용, 메리츠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등 10곳이다.

반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동양자산운용, 대신자산운용, IBK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6곳은 주주 관여 활동 내역을 공시하지 않았다.

이승희 연구위원은 "올해 7월말 현재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자산운용사는 총 37곳"이라며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는 자산 운용자가 자산 소유자로부터 위임받은 활동에 대해 분기별로, 최종 수익자에게는 연 1회 이상 주기적으로 보고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조사 대상을 코드 채택 이후 1년이 지난 자산운용사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공시 내용은 자산운용사들의 주주 관여 활동은 대체로 실적 점검 등 일상적이고 비공식적인 활동이 주를 이뤘으며 공개서한, 면담, 주주제안, 소송 등 적극적인 관여 활동은 19건에 그쳤다.

유형별로 보면 공개서한 14건, 최고경영자(CEO)·실무자 면담 2건, 주주제안과 소송·공개입장표명(의결권행사 사전공시) 각 1건등이다.
이 가운데 12건은 KB자산운용의 활동이었다.

KB자산운용은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최대주주 이수만 씨의 개인사업체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하고 골프존을 상대로 지주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적자 사업부 양수 결정을 저지하는 등 선도적인 활동을 펼쳐온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 트러스톤자산운용도 지난해 2월 대림산업에 1주당 1천450원의 현금배당을 주총 안건으로 제안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해 실제로 배당 확대 성과를 얻어냈다.

이 연구위원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취지에 맞게 고객들이 기관투자자의 관여 활동과 이에 대한 기업 입장을 손쉽게 파악하고 투자 판단에 반영할 수 있도록 자산운용사들이 충분한 양의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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