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신학철호(號) LG화학, 협력사 '지속가능경영' 평가…'3M 시절' 연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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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08-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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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혁신' 강조…'평가항목 도입'으로 구체화

  • "지속가능 공급망 구축은 세계적 추세"...친환경 생태계 조성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속가능한 혁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화학 제공.]

[데일리동방] 신학철 부회장이 이끄는 LG화학이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 평가에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항목을 신규 도입했다. 신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지속가능한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앞서 피력한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가 이번 '협력사 지속가능평가'로 구체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3M 근무시절부터 사회책임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졌던 만큼 그 연장선인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LG화학은 최근 전세계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새롭게 추가하고 첫 정기평가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지속가능경영 항목에는 △근로여건 △인권 △윤리경영 △안전환경 △원재료 공급망 관리 △재생에너지·재활용 정책 등 협력회사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위해 필요한 전반적인 분야가 포함됐다.

기존 정기평가에서는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들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가감점을 주는 방식으로 평가가 진행돼 왔다. 필수요소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러나 개정된 지속가능경영 평가 비중이 전체 협력사 평가 항목 중 20%를 차지하도록 구체화됐다. 이는 협력회사 평가의 핵심지표인 품질·개발 항목과 동일한 비중이다.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한 협력업체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개선활동을 요구하면서 교육·개선활동 등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신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분야에서 원료의 채취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친환경 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매출과 이익 성장을 실현하는 '지속 가능한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생태계를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이 꽃필 수 있다는 인식을 재차 밝힌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달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그 동안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부분 노력해왔지만, 앞으로는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지속가능한 혁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3M 근무시절부터 "기업은 사회적 책임에 아주 강한 의무감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협력회사에게도 사회적 책임을 요구한 것도 이러한 인식의 연장선상인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전지사업본부를 제외한 타 사업본부는 아직 협력회사 평가에 있어서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별도로 도입하지는 않고 가감점을 주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은 타 사업본부로도 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등 세계적인 추세이면서 동시에 LG화학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도 필요한 요소"라며 "영세한 협력업체가 타격을 입지 않도록 조율하면서 이번 지속가능경영 평가를 전사 협력업체로 확대해나가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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