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엔터' 상반기 실적 차별화에도 주가 일제히 빠져…YG·SM 논란 영향

김승현 기자입력 : 2019-08-22 09:13
JYP·빅히트↑·SM·YG ↓ '2강2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K팝을 대표하는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획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2강 2약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그러나 업계 관련 악재에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들은 주가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가 두 자릿수 이익 성장을 달성했지만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적자 전환하는 등 극심한 부진을 보였다. JYP는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주가가 36% 넘게 빠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001억원, 영업이익 391억원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치(2142억원)의 93.41%에 이르며, 상반기 영업이익도 지난해(641억원)의 60.96%에 해당하는 규모다. 빅히트는 비상장사로 지난해 상반기 실적이 공개돼 있지 않지만 두 자릿수 성장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

빅히트는 상반기 음원과 음반, 공연, 콘텐츠, MD(팬 상품) 등 여러 부문이 고루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도 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52억원과 133억원으로 각각 45.72%, 44.57% 성장했다.

JYP는 걸그룹 트와이스가 지난 3~4월 한국 여성 아티스트 최초로 일본 돔 투어를 진행해 22만명을 동원하는 등 성과를 내면서 23.21%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SM엔터테인먼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2904억원으로 23.5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7억원으로 67.24% 감소했고 순손실 30억원을 기록했다.

SM은 식음료 사업 등 자회사의 손실, 기업이미지(CI) 제작비와 같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실적을 냈다.

YG엔터테인먼트도 매출액은 1428억원으로 3.14% 늘었으나 2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순이익은 9억원에 그쳤다.

YG는 '버닝썬 사태'부터 양현석 전 대표 프로듀서의 원정도박·성매매 알선 혐의까지 온갖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부진했다.

버닝썬 사태, SM과 기관투자자와의 갈등 등으로 업계 전반의 분위기가 좋지 않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반기 내내 나란히 된서리를 맞았다.

올해 들어 SM의 주가는 21일 현재 41.97% 하락했고 JYP는 36.03%, YG는 52.74% 각각 내렸다.

시장은 업계의 주가를 회복하기 위해서 G의 지배구조 관련 불확실성과 SM의 주주서한 관련 실망감 등이 개선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킬러 콘텐츠 부재에 더해 윤리적 문제가 결부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들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또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의미 있게 반등하려면 한일 갈등의 한류 영향 관련 우려 해소, YG 수사 종결, SM·JYP의 신인 관련 모멘텀 재개 등 '빅 이벤트'가 필요하다"며 "이런 조건이 실현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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