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18일 최대 분수령 되나?..."300만 명 참여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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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8-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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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시위 6만명 참여..."美·英, 홍콩 시위 지지해달라"

홍콩의 교사들이 17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도심인 센트럴지역 차터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집회 참가 학생들의 안전을 요구하며 정부청사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가 내일(18일)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홍콩 명보,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3달 이상 홍콩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 주최 측은 18일 시위에 3백만 명이 참석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민간인권전선은 18일 오전 10시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와 행진을 할 계획이다.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18일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불허한 상태다.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전과 같은 충돌이 예상된다.

홍콩 공공집회·행진 상소위원회는 이날 경찰의 행진 불허에 대해 민간인권전선이 제기한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날에도 홍콩 도심인 센트럴 차터가든 공원에서는 주최 측 추산 6만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국·미국·홍콩 동맹, 주권은 민중에 있다' 집회가 열렸다.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시위에 대한 무력개입 가능성이 불거져 나온 상황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홍콩 시민들은 미국과 영국이 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표명할 것을 호소했다.

집회에 참여한 일부 시민들은 미국 성조기와 영국 국기를 흔들었으며, 미국 국가를 반복해서 스피커로 틀어대는 시민도 있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시민이 "미군이 온다면 길 안내를 할 것이다. Welcome US Army'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밤 10시 무렵 집회가 끝나자 일부 시민은 "18일 빅토리아 공원에서 만나자"고도 외쳤다.

한편에서는 중국 인민해방군 병력이 언제든 홍콩에 진입할 태세를 유지 중인 가운데 18일에도 격렬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중국의 홍콩 개입에 명분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콩 시위현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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