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신시장 개척으로 홀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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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7-2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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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ENG, 상반기 국내 건설사 중 해외 신규수주 건수 가장 많아

  • 폴란드 등 유럽시장도 새롭게 개척하며 하반기도 수주전망 '맑음'

[사진= 현대엔지니어링]

[데일리동방] 상반기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신규 해외수주 건수를 기록한 현대엔지니어링이 하반기에도 신시장 진출을 통해 승승장구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수주 텃밭으로 불리던 동남아, 인도 뿐 만 아니라 유럽 본토에도 처음으로 진출하면서 수주활로를 다각화 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해외건설종합서비스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상반기 12억6551만달러를 수주했다. 신규 수주 건수는 12건으로 타 사의 1~2건과 비교해 많았다.

올해 상반기 해외 수주시장이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가장 선방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실제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보다 54억달러 감소한 119억달러로 2006년 상반기 85억달러 이후 가장 낮았다.

하반기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재 국내 주택시장에서도 현대건설과 함께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사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주를 기록하는 가운데 유럽등지에 신시장 개척에 성공하며 새로운 수주활로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지역에서 칸딤 가스처리시설을 기본설계부터 완공까지 마친 데 이어 올해 초 러시아시장 진출까지 이뤄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 용역 획득에 성공한 러시아 메탄올 플랜트는 1200만달러 짜리로 작은 규모에 속하지만 기본설계를 마치면 본공사 격인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입찰에서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게된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폴란드 국영기업인 아조티사가 발주한 11억달러 규모의 폴리머리 폴리체 PHD/PP 플랜트의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폴란드시장에도 진출했다. 국내 건설사가 유럽연합(EU) 내 국가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 현장[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최근에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로 5억3400만달러 규모의 ‘괌 데데도 2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수주하며 하반기 첫 실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프로젝트는 괌 앤토니오 B. 원 팻 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5㎞ 떨어진 곳에 위치한 데데도지역 인근에 발전용량 2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30개월이다.

이 사업은 미국 괌 전력청(GPA)이 발주해 지난 6월 한국전력-동서발전 컨소시엄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설계·조달·시공(EPC) 턴키 사업자로 참여해 공공과 민간부문이 해외건설시장에 동반 진출한 성공적인 사업모델로 평가받는다.

수주활로 다각화와 채산성 높은 프로젝트 유치가 이어지면서 신용등급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현대엔지니어링의 신용등급에 대해 AA-/안정적 평가를 유지했다. 한기평은 플랜트 설계부문에서의 풍부한 사업경험과 현대건설과의 시공·관리 역량 공유를 통해 우수한 수주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시공능력평가 6위에 자리할 정도로 국내 주택사업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채산성 높은 화공플랜트와 계열 공사물량을 기반으로 우수한 영업수익성 실현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 수주잔고가 소폭 하락했지만 지난해 12월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1조9000억원으로 순현금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채산성 높은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도 각각 85%, 5%를 나타내면서 우수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수주지역이 중동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지역과 알제리, 말레이시아 등으로 사업지역이 분산돼 있어 중동지역의 발주감소 영향을 적게 받았다”며 “최근 EU국가 진출에 성공하면서 신시장 개척에도 성공한 만큼 향후 수주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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