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지금 준비해야 도태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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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7-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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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석권 교수 "6G, 5G 연장선 아닌 기존 관념 해체에서 출발"

  • 5G 상용화 시점이 6G 준비할 적기…국가 ICT 명운 가를 수 있어

장석권 교수가 19일 ‘6G 인프라 핵심기술 사업 공청회’에서 ‘이전 세대 이동통신을 통해 바라본 향후 6G 대응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데일리동방] 6G 최초 상용화에 한국 ICT(정보기술) 명운이 달렸다는 위기의식이 전문가 사이에 공유됐다.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는 19일 ‘6G 인프라 핵심기술 사업 공청회’에서 1등에게만 주어지는 투자경제성 확보를 위해 정부가 기업의 전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석권 교수는 “혁신적인 신제품을 만들 때처럼 6G 역시 투자경제성이 1등에게만 주어진다”며 “시장 지체자가 되면 울며 겨자먹기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가 인용한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8년 전체 수출에서 ICT 비중은 36%다. 일반 기계와 가전, 자동차와 조선, 철강, 섬유를 합친 37%와 비슷한 수준이다. ICT시장이 갈수록 넓어지는데다 이동통신 기술 발전 속도도 빨라져 주도권을 잃으면 순식간에 도태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6G를 5G의 연장선 또는 이동통신으로 보지 말고 상상력을 무한히 펴 기존 관념을 해체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신기술이 기기와 앱으로 이어지는 경제적 파급효과의 첫 단추를 정부가 끼우는만큼 예비타당성 제안서에 기업 의견이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사업 당사자의 눈으로 본 10년 뒤 그림으로 계획을 세워야 경제적 타당성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융 카이스트 교수. [사진=이범종 기자]

카이스트는 초성능·초정밀·초대역·초경험을 위한 테라(Tbps)급 광통신 기술 개발에 나섰다. 과제 중 하나가 저전력 기술이다. 김훈 카이스트 교수는 ICT 장비가 2030년 전세계 에너지의 20%를 소비할 전망이므로 소모전력을 최소화할 기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대 기업별로 데이터가 분절되는 현상도 극복해야 한다. 이융 카이스트 교수는 지상·공중·위성으로 초공간 미디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6G가 폐쇄된 생태계를 극복할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터넷 기업별로 분산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유해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미래 인공지능 기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전문가들은 5G 상용화 시점인 지금이 6G를 준비할 적기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통신기술 발전 속도가 갈수록 짧아지는 상황에서 첫 상용화 여부는 그 나라 ICT의 명운을 가를 수도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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