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은행권] 기준금리 0.25%p↓… 최종구 '깜짝'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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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7-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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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세 둔화 반영… 연 1.75%→1.50%

  • 금융위원장 깜작 발언… 후임인사 촉각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원회 제공/자료사진]

[데일리동방] 일본 수출규제의 직간접적인 영향이 결국 기준금리 이하로 이어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1.75%에서 1.50%로 0.25%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는 지난 18일 열린 회의에서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심화하면서 성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밝혔다. 그러면서 금년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4월 전망치(2.5%)를 하회하는 2%대 초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 전망 역시 1%를 밑도는 수준으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에서야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방향에 대해서는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주의 깊게 살펴볼 경제환경 여건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이런 가운데 금융부문 정부기관 수장인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깜짝' 사의 표명도 이번주 핫이슈로 꼽힌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가 발표된 지난 18일 최종구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금융분야 영향 브리핑' 말미에 본인의 향후 거취를 전했다.

그는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이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이런 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혀드리고자 사의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후임 금융위원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은성수 행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금융라인의 적통으로 분류되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과 수출입은행장 등을 거쳤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강력한 후보군이다. 조선과 해운 등의 분야에서 구조조정 이슈를 무리 없이 처리한 점이 이동걸 회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밖에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한편 최종구 위원장은 사의 표명에 앞서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언론 보도의 신중함을 당부했다. 일부 언론 보도에 유감을 표한 그는 2008년 당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했던 경험을 들어 "위기 대응 과정에서 외신들이 한국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보도를 하면서 불필요하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일부 기관의 단편적인 통계치나 주관적 추측에 근거해 문제가 됐다"며 "교수 한두분 말씀 인용하면서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하고, '당국은 아무것도 모른다'고 얘기하고 비난하는 건 참으로 합리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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