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그룹, 3년 연속 매출 1조원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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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입력 2019-07-1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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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개발사업 부지 확보 성공

  • 임대사업ㆍ해외 도시재생 사업 등 사업다각화 박차

[사진=엠디엠그룹]

[데일리동방] 국내 최대 부동산디벨로퍼 엠디엠그룹이 먹거리 확보에 연이어 성공하며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결제시스템에 따르면 엠디엠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6232억원이다. 지난 2017년 1조4379억원으로 1조원 클럽에 가입한 후 2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린 것이다.

엠디엠그룹의 주력사업은 부동산 개발 및 시행이다. 실제 부동산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엠디엠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이 1조3820억원으로 그룹 내 매출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엠디엠그룹은 국내 1세대 디벨로퍼인 문주현 회장이 지난 1998년 세운 회사다. 분양대행사로 시작한 소규모 회사였던 엠디엠은 좋은 땅을 값싸게 사들여 특화된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엠디엠은 부동산 시행사인 엠디엠, 엠디엠플러스를 비롯해 한국자산신탁, 한국자산에셋운용, 엠디엠투자운용, 엠디엠AMC(리츠), 한국자산캐피탈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그룹으로 성장했다. 본업인 부동산 시행업뿐 아니라 금융사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부동산 사업에서 전방위적인 협업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엠디엠그룹은 본업인 부동산 개발 사업을 연이어 확보하면서 올해에도 매출 1조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특히 서울시내에서 굵직한 개발부지 확보에 연이어 성공하며 업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엠디엠그룹은 지난 3월 서울 광진구 광장동에 위치한 한강관광호텔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한강호텔은 지상 주차장 용지까지 합치면 대지 면적이 총 1만2077㎡ 규모다. 한강변에 자리잡아 고급주거단지가 들어설 수 있는 입지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외 펀드와 디벨로퍼 10곳 이상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지만 엠디엠그룹이 1800억원대 매입가를 써내 부지를 확보했다. 엠디엠은 이 곳에 지역을 대표하는 최고급 주거 랜드마크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에는 서울 강남권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꼽히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도 매입했다. 지난 2013년 공매로 나와 여덟번이나 유찰됐지만 이지스자산운용·신한금융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1조956억2400만원을 단독으로 써내 낙찰에 성공했다. 이 곳은 축구장 13개에 맞먹는 9만1597㎡규모로 감정평가액만 총 1조956억원이다.

이 부지는 2023년까지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에 친환경 첨단 비즈니스 허브(hub)가 들어설 계획이다. IT(정보기술), 바이오, 금융 등 첨단 산업과 스타트업이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오피스타운을 조성할 계획으로 사업비만 2조3000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자체 주택브랜드 개발을 통한 임대사업과 해외 개발사업까지 사업 다각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엠디엠그룹은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고양 삼송 오피스텔을 통해 첫 임대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사용할 주택사업 브랜드 개발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LA지역 창고부지를 매입하며 해외 도시재생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규제가 덜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고수익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엠디엠그룹은 미국 현지에 자회사인 엠디엠인터내셔널을 설립해 LA 노스피게로아가 일대 기존 창고 용지(8645㎡)를 매입하며 마수걸이 해외 개발사업에 성공했다.

이 곳에는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아파트와 스타트업을 위한 공유형 창고, 신개념 오피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사업비는 총 8000만달러 규모로 점쳐지고 있다.

LA는 오는 2028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확정한 후 도시재생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엠디엠그룹이 개발에 나서는 노스피게로아가지역은 최근 1인가구와 벤처기업이 속속 들어서는 신흥 밸리로 떠오르고 있다.

각종 세제혜택과 용적률 등 각종 인허가 예외를 인정하는 특별구역으로써 개발행위도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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