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발등의 불' 반도체 소재 기술 차별화 연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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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입력 2019-07-0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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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 15개 선정

  • 향후 반도체 소재 국산화 연구과제 선정 가능성 ↑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동방] 반도체 소재 수혈에 비상이 걸린 삼성전자가 미래 반도체 연구 지원에 발벗고 나섰다.

삼성전자가 9일 발표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정테마 연구지원 과제는 4개 분야 15개다. 이 가운데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및 소자∙공정 기술’ 분야 지원 과제는 6개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자 구조와 소재 차별화를 위해 ▲이온 이동을 이용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명지대학교 윤태식 교수)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100층 이상 집적하기 위한 신규 소재(한양대학교 송윤흡 교수) ▲다이아몬드 이용한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개발(중앙대학교 이형순 교수) ▲차세대 3D Fe-낸드 구현을 위한 ALD 공정 기반 강유전체 트랜지스터 개발(이장식 포스텍 교수) ▲디락 반금속 기반 초고속 저전력 비휘발성 메모리(박기복 유니스트 교수) ▲비(非) 단결정 이종접합 기반 저차원 전자 기체 소자 구현과 응용(박태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교수) 연구를 지원한다.

이밖에도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컨슈머(Consumer) 로봇 ▲진단 및 헬스케어 솔루션 연구를 지원한다.

현재 일본이 수출 규제에 나선 반도체 소재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와 리지스트, 에칭가스 등이다. 일본이 세계 시장점유율 70~90%를 차지하는 품목이다. 이 때문에 일본 현지 언론은 반도체 세계 1위인 한국이 장기적으로 소재 국산화에 나설 경우 국내 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소재 수혈을 위해 7일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이를 두고 이 부회장이 현지 기업 간부 등을 만나 일본 밖 공장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출하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날 발표된 연구 과제는 현재 문제 되고 있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일본 수출 규제를 받는 소재는 가스렌지와 공급되는 가스의 종류, 요리 도구 등에 비유할 수 있다. 반면 이번 연구는 요리 종류와 조리법을 다루는 수준이라고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앞으로 반도체 소재 국산화에 필요한 연구과제를 선정할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4월 상반기 지원 연구과제 44개를 선정한 바 있다. 당시 삼성은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에 연구비 617억원을 지원했다. 2013년 국가 미래 과학기술 연구 지원을 위해 시작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10년간 1조5000억원을 출연한다. 지정테마 과제는 2014년 시작했다. 기초과학과 소재, ICT(정보기술) 분야 자유공모 지원과제는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선정된다. 지정테마 지원과제는 연 1회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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