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의 삶 다룬 음악극 ‘섬:193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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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7-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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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5일부터 7월21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

[사진=프로스랩 제공]

1966년부터 40여년간 소록도에 머무르며 한센인들을 위한 희생과 헌신으로 큰 감동을 주었던 실존인물인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다룬 음악극 ‘섬:1933~2019’가 관객들을 만난다.

음악극 ‘섬:1933~2019’가 5일부터 7월21일까지 성수동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된다.

목소리 프로젝트(박소영•이선영•장우성)와 우란문화재단(이사장 최기원)이 2018년 선보인 음악극 ‘태일’에 이은 목소리 프로젝트 2탄이다.

이 공연은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각종 문헌과 소록도 주민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다. 또한 한센인들이 강제 이주를 당한 사실과 기록에 근거해 만든 이야기와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아동의 가족들의 이야기도 함께 그려낸다.

전작인 음악극 ‘태일’은 사료로 남아있던 전태일의 실제 육성과 글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의 생각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음악극 ‘섬:1933~2019’의 주축을 이루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에 대한 자료의 대부분은 그들의 육성이나 회고 보다는 주위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을 착안하여 이번 작품은 음악극 ‘태일’과는 다른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간다.

1933년부터 2019년까지 약 80년 이상을 넘나드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한센인과 장애아동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그들의 평범한 삶을 보여주면서 과거에서 현재까지 변치 않는 차별과 편견, 그리고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음악의 사용에 있어서도 출연 배우가 배역에 대해 직접적인 설명을 하는 솔로곡을 배제하고 합창이 주를 이룬다. 1930년대는 노동요나 구전민요를 차용하고, 마리안느와 마가렛이 등장하는 1960년대에는 종교적인 성스러움이 가미된 경건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극 중의 시대적 특징을 표현했다.

배우 정운선이 1930년대의 한센인 ‘백수선’과 1960년대의 ‘마가렛’을 연기하고, 배우 백은혜가 ‘마리안느’와 2019년의 발달장애아동을 키우는 엄마 ‘고지선’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권동호, 김대웅, 박란주, 신창주, 이선근, 이아름솔, 이현진, 임규형, 정소리, 차용학이 방대한 세월과 공간을 아우르는 30명 이상의 배역들을 소화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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