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복합석유화학시설 상업가동 반년 만에 준공식 가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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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룡 기자
입력 2019-06-2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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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사우디 VIP 일정 조율에 심혈 기울여…2011년엔 이명박 전 대통령 참석

[사진=에쓰오일]

[데일리동방] 에쓰오일(S-OIL)이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시설 RUC&ODC 준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 시설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상업가동을 시작한 바 있다. 반년이 훌쩍 지나서야 준공식을 개최한 것은 한국·사우디아라비아 양국 VIP의 일정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신규 정유시설은 보통 조(兆)단위 비용이 투입되는 데다가 완공까지 3~5년 소요되는 대규모 투자다. 이렇다보니 대통령 등 VIP를 모시고 화려하게 준공식을 거행하는 것이 업계에서는 중요한 '미션'이다. S-OIL은 지난 2011년 상반기에도 '제2아로마틱스 컴플렉스' 준공식을 열며 이명박 전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알 나이미 석유장관이 참석했다.

올해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 S-OIL 측은 이에 맞춰 양국 정상을 초청하는 기회를 얻게 됐다. S-OIL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주까지도 무함마드 왕세자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 행사 진행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지난 2017년 왕세자로 책봉돼 현재 사우디에서 절대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S-OIL 최대주주이자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 국영회사 아람코도 사실상 무함마드 왕세자가 실권을 행사하고 있다. 왕세자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들과 회담을 갖은 뒤 S-OIL 준공식에 참석했다.

S-OIL은 이번 RUC&ODC 시설을 통해 정유사업에서 석유화학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박차를 가했다. 석유화학 비중은 기존 8%에서 13%로 늘었다. RUC(잔사유 고도화)를 통해 정제과정에서 배출되는 잔사유로 휘발유·프로필렌 등을 생산하며 고도화 비율을 33.8%로 높였고, ODC(올레핀 하류시설)에서는 프로필렌을 투입해 산화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제품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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