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 공연예술기관과 활발한 교류...첫 거점은 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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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6-0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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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더플레이스, 주영한국문화원 한국현대무용과 유럽무대 연결하는 협약체결

[사진=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는 한국공연단체의 지속적 해외 진출을 위한 안정적 플랫폼 개발과 영향력 있는 해외 공연예술기관과의 중·장기 협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방식을 다각화하고자 전략적 해외거점 개발을 추진한다. 그 첫 번째 무대는 영국 런던이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4일 “세계 무용계에서 매우 신뢰가 높은 영국 무용전문기관 더플레이스 및 주영한국문화원과 협약을 채결하여 영국 관객과 유럽 공연관계자들에게 다채로운 한국 현대무용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A Festival of Korean Dance)’을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한다”고 전했다.

올해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은 5개 단체(모던테이블, 아트프로젝트보라, 고블린파티, 노네임소수, 최강프로젝트)의 6개 작품을 5월31일과 6월4일, 6월7일 각각 공연한다.

더플레이스의 에디 닉슨 예술감독은 축제 프로그램 구성을 “영국관객이 경험하지 못한 ‘다름’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피아 레포, 규리 스자보, 리차드 웨이클리 등 유럽의 무용전문가 및 언론관계자 20여명을 초청하여 개막식과 ‘한국의 무용지원정책 및 국제교류지원 사례’ 세미나, 관객과의 대화 등을 진행한다.

에디 닉슨 감독은 한국 공연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무용수들이 훈련과정에서 경험한 클래식과 현대무용의 독특한 스타일 혼합으로부터 창조된 돋보이는 신체미학” 그리고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도시·사회 환경으로부터 영향 받은 공연내용과 음악, 시각예술 등과 결합한 창작 스타일”을 꼽았다.

특히 개막작인 김재덕의 ‘속도’는 한국 록, 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과 움직임에 영향을 받은 독특한 춤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전석매진과 함께 영국 현지 관객 및 유럽 각지에서 온 전문가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영국예술위원회의 케이트 카니프, 반 바스뱅크 앤 보스의 피아 레포, 마크브루 컴퍼니의 수잔 헤이 등 공연을 관람한 관계자들은 “한국무용만의 독특한 움직임과 창조적이고 예리한 감각, 신체를 통한 소통 능력이 뛰어난 작품으로 세계무대에서 한국의 무용가들을 지속적으로 찾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평했다.

1969년 로빈 하워드가 설립한 더플레이스는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영국 현대무용의 허브로써 현대무용 교육과 창작, 공연을 통해 영국 무용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매년 축제와 특별 프로그램을 포함한 200개 이상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으며, ‘유럽 댄스하우스 네트워크’회원극장 중 하나로 해외 유수의 공연 프로그램과 영국무용가 지원 프로그램으로 명성이 높다. 이번 코리안 댄스 페스티벌과 같이 한 국가를 집중 조명하는 특집 프로그램은 더플레이스로서도 처음 하는 시도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도일 대표는 “더플레이스 및 주영한국문화원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지속적으로 유럽관객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나아가 이 협력모델이 확장되어 무용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한국공연예술을 세계무대로 진출시키는 글로벌 플랫폼을 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닉슨 감독도 또한 “더플레이스에서도 한 국가를 집중조명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하는 것이며 두 한국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런던 및 유럽의 관객이 한국현대무용과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이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현대무용의 지속적 교류를 위해 협업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구축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센터스테이지코리아는 한국공연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집중 소개 및 홍보하기 위해 2007년부터 국내공연예술단체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센터스테이지코리아는 공연예술분야에서 잠비나이, 안은미컴퍼니, 구자하, 예술무대산 등을 비롯해 총 50여개 한국공연단체를 지원하여 6권역 30개국 87개의 해외 공연장 및 페스티벌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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