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은행권] 1분기 은행권 '남는 장사'… 자영업자 빛 40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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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5-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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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론스타에 '완승'… 국민은행, 점심시간 '완전보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데일리동방] 이번주 은행권은 1분기 실적 발표 등 이슈들이 잇따랐다. 먼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종합하면 은행들의 '남는 장사'가 눈에 띈다.

국내 19개 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8% 감소했지만, 일시적 요인에 불과하다는 진단에서다.

실상은 대출채권 등 은행들의 운용자산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은행권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9조7000억원)에 비해 4000억원(4.1%) 증가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쉽게 벌어들일 수 있는 이자이익은 늘고 있지만 펀드, 방카슈랑스, 파생상품 판매 등을 통한 비이자이익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당국은 은행권의 비이자이익을 늘리려는 공통된 움직임을 감지하는 한편, "판매실적만 높이기 위한 불완전 판매 등은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자영업자의 삶은 갈수록 팍파해지는 모습이다. 3월말 현재 금융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 대출 잔액은 40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대출 연체율도 2%대를 훌쩍 넘겨 적신호가 켜졌다.

금융위원회는 자영업대출 규모가 몇 년째 증가했지만 상환능력 심사가 소홀했던 데다, 지역 경기가 부진을 겪으면서 연체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그간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제기한 손해배상과 관련해 '완승'을 거둔 한 주였다.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해 론스타가 14억430만달러(약 1조6000억원) 규모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에서 하나금융이 전부승소한거다.

이로써 론스타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에서도 힘을 잃게 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가 이번 ISD 결과의 예고편 성격을 갖고 있어서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번주부터 모든 직원들의 점심 시간(1시간)을 보장하는 노사 합의 내용을 시행했다. 10여년간 결렬된 노사 합의가 이뤄진 결과다. 특히 점심 시간에 몰리는 고객 응대에 쫓기던 영업점 직원들의 호응이 높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KB국민은행지부와 사측은 '휴게(중식)시간 보장의 건'에 최근 합의, 1047개 영업점 1만7000여 명 직원의 점심 시간을 '완전 보장' 하고 있다.

운영방식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점심시간으로 규정하고, 이 범위 내에서 개인이 원하는 1시간을 지정해 무조건 쓰는 식이다. 지정된 1시간 동안 직원의 컴퓨터는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 된다.

오는 7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모든 금융회사에 적용됨에 따라 '점심 시간 보장제'도 금융권에 확산될 전망으로, 이미 도입한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에 이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등도 세부방안을 검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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