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실적부진' 씨티은행 외부환경 감안하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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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근 기자
입력 2019-05-1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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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은행 "회계기준 변경, 판관비환입 등 前분기 변수 영향"

한국씨티은행이 올 1분기 당기순이익 601억원을 시현했다. 사진은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한국씨티은행이 올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회계기준 변경 등 외부 환경의 변화를 감안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601억원으로, 전년 동기(730억원) 대비 17.7% 줄었다. 총수익도 1년 전 3161억원에 비해 4.9% 감소한 3005억원에 그쳤다.

이자수익과 비이자수익도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 이자수익은 10.2% 감소한 2397억원, 비이자수익은 3.9% 감소한 515억원이다. 수익성과 건전성 지표 역시 떨어졌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전년 동기 대비 0.10% 하락한 0.48%, 총자본이익률(ROE)은 0.40% 하락한 4.05%다.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18.93%)과 기본자본비율(18.21%)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1%, 0.10%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무역과 시장변동성 등 환경적 요인을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우선 분기별 실적을 가늠하는 당기순이익과 관련,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당시 한미조세상호협약 타결에 따른 판관비(판매비·관리비)환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씨티은행의 1분기 판관비는 지속적인 경영합리화 노력과 효율성 절감에도 불구, 인건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한 1974억원을 시현했다. 판관비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순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65.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환입된 판관비 규모는 993억원 수준이다.

또 씨티은행은 이자수익 감소 원인을 지난해 변경된 회계기준으로 봤다. 기존에는 비이자수익에서 신용카드지급수수료를 차감했다. 그렇지만 K-IFRS15 도입에 따라 올해부턴 이자수익에서 차감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차감액은 746억원이다.

이밖에 씨티은행의 1분기 기타영업수익은 국공채매각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37억원 늘어난 93억원이다. 대손충당금 및 기타 충당금은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26억원 증가한 265억원을 기록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1분기 실적은 무역, 시장변동성을 포함한 외부환경의 지속적인 어려움이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견고한 목표고객군 확대 등의 고무적인 신호를 감지했고, 앞으로 고객중심문화와 디지털화 가속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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