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군 이자해 전기 등 3건 문화재 등록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한선 기자
입력 2019-05-07 09: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매천 황현 매천야록 등 8건 문화재 등록

[문화재청]

광복군 이자해 전기 등 3건이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매천 황현 매천야록 등 7건의 항일독립 문화유산과 서울 한양대학교 구 본관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이자해자전 초고본 등 3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매천 황현 매천야록, 매천 황현 오하기문, 매천 황현 절명시첩, 매천 황현 시․문(7책), 매천 황현 유묵․자료첩(11책), 매천 황현 교지․시권(2점)․백패통, 윤희순 의병가사집과 서울 한양대학교 구 본관 등 총 8건이다.

등록문화재 제746호 매천 황현 매천야록은 조선말부터 대한제국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며, 경술국치 직후 순절한 황현이 1864년 대원군 집정부터 1910년 경술국치까지 약 47년간의 역사 등을 기록한 친필 원본 7책으로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대한 가치를 지닌 사료다. 매천야록에는 한말에 세상을 어지럽게 했던 위정자의 사적인 비리‧비행과 특히, 일제의 침략상과 이에 대한 우리 민족의 저항 등이 담겨 있다.

등록문화재 제747호 매천 황현 오하기문은 황현이 저술한 친필 원본 7책으로, 매천야록의 저본(초고)으로 추정된다. 19세기 후반부터 1910년까지의 역사적 사실과 의병항쟁 등을 비롯한 항일활동을 상세하게 전해 한국근대사 연구에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오하기문이란 표제는 황현이 거처한 정원 오동나무 아래에서 이 글을 기술하였다는데서 유래했다.

등록문화재 제748호 매천 황현 절명시첩은 황현이 1910년 8월 경술국치 다음 달인 9월에 지은 절명시 4수가 담겨있는 첩으로, 양면으로 되어 있고 서간과 상량문 등도 포함돼 있다. 황현은 절명시를 남기고 사랑채였던 대월헌에서 순절했다. 정부는 고인의 충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49-1호 매천 황현 시․문(7책)」은 ‘한말삼재’, ‘호남삼걸’로 이름을 날린 문장가였던 매천 황현이 1880년대에서 1910년까지 지은 약 548수의 친필 시를 모아놓은 시집 4책과, 그가 지은 다양한 글을 모은 문집 3책이다.

등록문화재 제749-2호 매천 황현 유묵․자료첩(11책)은 황현의 저술 뿐 아니라 그의 지기들, 당대의 지식인들과 주고받은 서간, 중요사건에 대한 신문기사 모음 등의 자료를 모아 놓은 유묵, 자료첩 11책이다.

등록문화재 제749-3호 매천 황현 교지․시권(2점)․백패통은 황현이 1888년 생원시에서 급제(1등 제2인)한 교지, 1887년 전북 장수의 향시에 응시해 장원한 시권과 1888년 생원시 2소에 응시해 1등 제2인으로 급제한 시권, 그리고 이를 보관한 백패통이다.

등록문화재 제750호 윤희순 의병가사집은 여성 독립운동가인 윤희순(1860~1935)이 의병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지은 낱장의 친필 가사들을 절첩의 형태로 이어 붙인 순한글 가사집이다. 윤희순은 ‘안사람 의병가’ 등을 지어 부르게 하고, 군자금을 모금하는 등 의병운동을 고취하고 지원했고 대한독립단에서 활동하며 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을 실시하는 등 항일운동을 했다. 윤희순 의병가사집은 여성 독립운동가의 문집으로 희소성이 크고, 근대 가사와 한글 표기 방식 등 국어학과 국문학 연구 등의 중요 기록 자료로 가치가 크다고 평가 받는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공훈을 기리어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등록문화재 제751호 서울 한양대학교 구 본관은 한국전쟁 직후, 한양대학교 캠퍼스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1956년 대학 본부로 건립됐다. 외관을 석재로 마감하고 정면 중앙부에 열주랑을 세우는 등 당시 대학 본관 건물에서 보이는 신고전주의 양식의 디자인적인 요소들이 잘 보존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공학을 모태로 성장한 대학으로 경제 개발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기술 인력을 배출한 한양대의 역사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지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이자해자전 초고본은 1930∼40년대 내몽고에서 의사로 일하며 광복군으로 활동한 이자해(1894∼1967)의 전기다. 서간도 지역의 대한독립단의 조직과 변화, 내몽고 지역에 다수 한인들의 거주 사실과 이들이 일제 패망 후 한인회를 조직해 활동한 사실, 한국광복군과 연계해 병력을 모집하는 초모 활동을 전개한 사실 등 북경 이북에서 내몽고 바오터우에 이르는 한국 독립운동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들을 수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사료적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독립운동사략(상편)은 상해 임시정부에 참여한 김병조(1877∼1948)가 저술한 책으로 3.1운동의 배경, 각 지방에서 발표된 독립선언서와 국내외 운동의 전개상황, 일제의 탄압 실태, 임시정부의 수립과 통합과정 등을 정리하고 있다. 이 책은 3.1운동 연구의 기본 문헌이 됐고 방대한 자료를 기초로 하고 있어 한국 독립운동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익산 구 이리농림고등학교 본관은 1963년 당시 이리 지역을 대표하는 농업전문 교육기관인 이리농림학교의 제2본관으로 건립된 건물로, 학교의 역사와 흔적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붉은 벽돌의 조적조 건물이면서 주출입구 상부의 계단실과 정면에 설치한 현관부(포치)를 화강석으로 쌓아 입면을 강조한 건축 기법 등이 특징으로 보존상태도 전반적으로 양호해 등록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이자해자전 초고본 등 3건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