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중기 대변인' 자처한 박영선 장관, 최저임금엔 정부 대변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입력 2019-04-25 17: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데일리동방]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 대변인'이 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중소기업인의 하소연에는 정부의 입장만 강요하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박 장관은 25일 개최된 중소기업 간담회에서 "중소기업 현장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 내 전달자, 대변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중기부가 정부정책 홍보 역할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해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 경제를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구조로 체질개선을 해야한다"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벤처기업,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진정한 우리 경제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토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정부와 중소기업계가 첨예하게 갈등을 빚고 있는 최저임금 차등화와 관련해서는 '정부 대변인'으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문식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이사장이 "기업들의 현실을 살펴 최저임금 구분적용이 제도화될 수 있도록 장관이 많은 관심 가져야 한다"고 발언하자 박 장관은 "안 되는 건 안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나을 것 같다"며 "구분적용이 오히려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물론 가능성이 없는 것에 대해 '희망고문'을 할 필요는 없다. 박 장관은 취임 전부터 남다른 중소기업에 대한 애정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소기업이 간절히 원하는 부문에 대한 단호한 거절로 중소기업의 대변인이 되겠다는 박 장관에 대한 중소기업인들의 실망은 커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