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화우는 전거래일 대비 8.1%(4000원) 오른 5만34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화우는 최근 10거래일 가운데 8거래일을 상승 마감했다. 9일 기준 2만950원이던 주가가 두배 넘게 치솟았다.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인수를 포기하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집중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이같은 전망은 한화우 주가에 호재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앞서 금호산업이 대주주로 있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 바 있다.
당초 한화그룹은 롯데그룹의 금융 계열사 롯데카드 인수에 도전장을 냈다. 시장에서 추산한 롯데카드의 가치는 1조5000억원 안팎이다. 인수후보자는 하나금융과 한화그룹으로 좁혀지는 분위기였다.
CJ그룹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CJ그룹은 지난해 2월 1조3000억원에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한 바 있다. CJ헬로 매각이 가시화되면서 8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아나항공과 CJ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SK그룹, 호반건설, 애경그룹 등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된다. SK의 경우 SK하이닉스를 통해 인수하면 손자회사 규정에 따라 지분 100%를 매입하게 된다. 단, 자금 여력이 미지수다. 다른 기업들도 컨소시업 구성 없이 단독으로 2조~3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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