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人]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 노조 파업에 부산공장 '셧다운' 초강수 대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백승룡 기자
입력 2019-04-12 18:1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데일리동방]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사장)가 12일 노조에 '셧다운(일시가동중지)'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는 29일부터 내달 3일까지 부산공장 가동을 중단키로한 것.

앞서 르노삼성 경영진은 반복되는 파업에 대응하는 조치로 셧다운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노조가 지난 9일 임금단체협상 결렬 이후 10일과 12일 부분파업을 재개하자 결국 셧다운이 현실화되고 말았다.

시뇨라 사장은 임단협 사측 대표였던 이기인 전 부사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곧바로 수리했을 정도로 노조에 강경한 입장이다. 시뇨라 사장은 노조의 협상창구를 과감히 내칠만큼 '절충의지'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시뇨라 사장이 이같은 강경한 입장을 보인 이유는 파업으로 위탁물량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지난달까지 일본 닛산으로 납품해야할 물량 4600대에 대해 납품일자를 맞추지 못했고, 닛산 측은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던 스포츠유틸리티(SUV) 로그 물량 중 일부를 일본공장으로 이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에서 내놓는 신차 XM3도 당초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파업이 지속됨에 따라 스페인 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뇨라 사장은 지난달 프랑스 르노 본사를 방문, XM3 물량을 부산공장으로 배정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노조 파업에 셧다운이라는 초강수로 띄웠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기본급 인상과 함께 작업전환 배치 시 노조 합의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50여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진행했다. 르노삼성 측은 국내 단일 공장 체제에서는 전환 배치를 통해 효율적인 생산시설 운영이 필요하다며 노조 측에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은 오는 16일 노사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