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株 지난주 소폭 하락..."주총 여파는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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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3-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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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진그룹vs국민연금 무승부..."근본적 체질·주가 변화 제한적"

지난 27일 개최된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연합뉴스]

[데일리동방] 지난 주 한진그룹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것에 비해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한진그룹과 국민연금 간 표대결이 사실상 무승부로 끝났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대한항공 주가는 2.3% 하락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사내이사에서 선임되지 못하면서, 대한항공 주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나마 우선주인 대한항공우는 한 주 동안 0.72% 하락하는 데 그쳤다. 

한진칼과 한진 역시 각각 0.77%와 0.68% 하락하며, 나름대로 선방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측근인 석태수 대표가 한진칼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한 덕분이다.

한진그룹 주총에선 국민연금의 역할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27일 열린 대한항공 주총에선 국민연금의 반대 여파로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그러나 지난 29일 열린 한진칼 주총에선 석태수 대표가 사내이사 연임에 성공했다. 또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형이 확정된 이사는 이사직을 즉시 상실하게 하자고 국민연금이 제안한 정관 변경안은 부결됐다.

이 정관 변경안은 현재 배임·횡령죄로 재판에 넘겨진 조양호 회장의 이사 자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관심을 모았다. 결국 한진그룹 주총에서 그룹과 국민연금 간 표대결은 무승부로 마무리된 셈이다. 

29일 한진칼이 안건 대결에서 국민연금에 완승을 거두자 한진칼(1.98%), 대한항공(1.27%), 대한항공우(0.36%), 한진(2.55%) 등 한진그룹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번 주총 결과가 한진그룹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양호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의 물러났지만, 대한항공 경영 및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석태수 대표이사 연임에 반대한 주주 비율이 예상만큼 높지 않았던 점을 보면, 한진그룹주의 단기 변화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재무구조 개선 등 향후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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