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게이트'에 YG엔터 급락...추가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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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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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등 모멘텀 소멸”

[사진=KBS드라마 채널 캡쳐]

[데일리동방]이른바 '버닝썬 논란' '승리 게이트' 등으로 승리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번 사건의 파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여, YG엔터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YG엔터는 전거래일 대비 3.9%(1450원) 내린 3만57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버닝썬 논란으로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최근 5거래일 가운데 상승 마감한 날은 13일 하루 뿐이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17% 넘게 떨어졌다.

연초 대비 시가총액은 약 1800억원 가량 증발했다. 현재로선 반등 가능성을 찾기도 어렵다. 

당초 군대에 간 빅뱅 멤버들이 4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제대하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승리를 둘러싼 불미스런 일이 생기면서, 빅뱅은 주가에 호재가 아닌 악재로 작용하게 됐다. 

YG엔터에서 빅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YG엔터 해외공연 수입의 50%는 빅뱅의 공연으로부터 나온다. 지난해 2월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입대하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8.2% 하락했다.

재무구조도 흔들 수 있다. 2014년 루이비통모에네시(LVMH)는 투자 계열사를 통해 YG엔터의 상환전환우선주 61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상환전환우선주는 계약된 기간이 되면 투자자가 상환을 받거나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게 선택권을 부여한 우선주다.

LVMH는 4만3574원을 전환가격으로 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했다. 권리 행사시기는 오는 10월16일이다. LVMH 입장에서 권리 행사시기에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전환가격을 밑돌 경우 상환 받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현재 YG엔터 주가는 3만5000원대에 머물러 있다. LVMH의 상환요구를 막기 위해서는 약 20% 이상 상승해야 한다. LVMH가 상환을 요구할 경우 YG엔터는 610억원을 마련해야한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YG엔터의 현금성 자산은 585억원에 불과해 부담이 크다.

이번 사건은 당분간 YG엔터 주가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 빅뱅 컴백에 따라 음악과 MD사업부에서 고성장이 예상됐지만 승리 은퇴로 성장 동력이 사라졌다”며 “논란이 장기화될 경우 YG엔터 다른 가수의 이미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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