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업용부동산 모니터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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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민 기자
입력 2019-03-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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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부동산 시장 위축에 동조화 현상 우려 고조

 

[데일리동방]금융위기 전 수준으로 확대됐던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시장 규모가 지난해부터 축소되면서 국내 상업용부동산 시장의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5일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시장 흐름에 대한 평가와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최근 부동산시장의 글로벌 동조화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종합부동산 상업용 투자회사 JLL에 따르면 글로벌 부동산 대체투자시장 규모는 2017년 6980억 달러(약 785조9480억원)이다. 이는 금융위기 직전인 10년내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자자금 규모가 하향 전환했다. 지난해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는 6300억~66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전년대비 5~10% 감소한 규모다. 

국내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최근 수년간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은 6~7%의 투자수익률을 바탕으로 덩치를 키우다 주춤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의 월평균 거래량은 2014~2016년 1만9000건을 기록했고, 2017년 3만2000건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1~9월 3만1000건을 기록하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증가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대출과 투자상품 등의 금융 익스포저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800조원에 달했다.

특히 상업용 부동산은 주거용 부동산에 비해 경기변동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매각가율이 낮다. 따라서 시장충격 발생으로 인한 가격하락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한국은행 조사결과 2009~2018년 전년 대비 증가율을 표준편차로 측정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의 변동성(서울 기준)은 4.7%로, 주택 2.8%에 비해 1.9%포인트 높았다. 반면 상업용 부동산의 경매 매각가율은 지난해 1~9월 72.5%로, 아파트 88.1%보다 15.6%포인트 낮았다.

신용상 선임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전반적인 경제여건 및 부동산 대체투자시장의 구조적 변화 움직임을 고려하면, 향후 국내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상황 변화가 금융시스템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시장의 글로벌 동조화 현상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시장에 대한 모니터링과 구조적 변화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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