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연주...바스케스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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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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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이 베네수엘라 엘 시스테마(El Sistema) 출신 중 구스타보 두다멜과 함께 가장 뛰어난 지휘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와 함께 한다.

바스케스가 포디엄에 오르는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 공연이 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그의 첫 내한 공연이다.

그는 2013-14 시즌부터 노르웨이 스타방에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지휘자로 커리어를 시작했고, 베네수엘라의 테레사 카레뇨 유스 오케스트라의 음악 감독으로 유럽 주요 도시 순회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연주는 19세기 후기 낭만파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돈 후안’으로 출발한다. ‘돈 후안’은 슈트라우스의 독립적인 개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실상 첫 교향시’로 볼 수 있는데 ‘이상적인 여인’을 찾아 헤매는 돈 후안의 모습이 압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어서 우리 시대 최고의 호르니스트 베를린필 수석 슈테판 도어가 R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2번을 서울시향과 협연한다. 지난 24일 실내악 연주에 이어 슈테판 도어가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추는 첫 번째 연주이다.

그는 슈트라우스 호른 협주곡 2번이 “호른을 위해 쓰인 곡들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이 곡은 R 슈트라우스가 10대에 호른 협주곡 1번을 완성한 후 약 60년 후에 작곡한 슈트라우스 생애 말년의 음악이다.

서울시향은 “2차 세계대전의 승패가 확실해진 시점에 자신의 내적 상처와 종말에 대한 예감에 둘러싸인 슈트라우스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차르트를 염두에 둔 고전주의적 선율법으로 회귀했던 음악적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슈테판 도어는 특히 이 곡에서 “2악장의 서정적이며 노래하는 듯한 멜로디와 1악장에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실내악 연주를 하는 듯한 친밀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의 종착지는 그 이름처럼 거대한 슈베르트의 교향곡 9번 ‘그레이트’로 향한다. 이 곡은 연주시간이 1시간에 달하는 ‘거대한 곡’으로 매우 선이 굵으며 장대한 스케일을 담아내고 있다.

서울시향은 “1840년 이 교향곡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슈만은 ‘그레이트’라는 부제가 ‘장 파울의 4권의 장편 소설과 같은 장대한 길이와 전곡에 걸친 감명’과도 같다고 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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