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30대 정인갑 구의원 “이학재 한국당 의원이 ‘싸가지 없는 어린XX’ 폭언”

조현미 기자입력 : 2019-02-18 10:44
“청라 폐기물소각장 집회서 이학재 폭언 수차례 들어” 주장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하는 정인갑 인천시 서구의원. [사진=정인갑 구의원 페이스북]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인천 서구갑)이 구의원 폭언 논란에 휩싸였다.

정인갑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천시 서구의회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학재 의원은 폭언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어제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집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이학재 한국당 의원에게 ‘싸가지 없는 XX’, ‘어린노무 XX’, ‘가만 안놔둔다’는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라고 부당함을 호소했다.

정인갑 구의원은 1988년생으로 김을동·나경원 새누리당(현 한국당) 의원실 등에 일하다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후 지난해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시 서구의원으로 당선됐다.
 

[정인갑 인천구의원 페이스북 캡처]


다음은 정인갑 구의원에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이다.

[제가 ‘싸가지없는 새끼’인가요?]

“나이 어린 것이 죄일까...”
“국회의원은 기초의원을 함부로 대해도 되는걸까...”
제 역할과 존재의 이유를 고민하면서
밤새 단 한숨도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어제, 청라 광역폐기물소각장 증설 반대 및 폐쇄이전과 시티타워 착공 지연,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주민들이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횃불집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비록, 청라를 지역구로 하지는 않지만 수도권매립지, 청라소각장 등 산적한 환경문제들이 비단, 청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서구 전체의 일이라고 생각들어 참여했습니다.
마침, 지난 1월 “인천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되면서 환경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게된 것도 큰 계기가 되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함께해주신 주민 여러분들 사이로 서구의 기라성같은 정치인들도 자리하셨기에 저는 조용히 한켠을 지키고 서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감사하게도 주최측에서 제게도 발언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런데 발언을 마치고 난 후 저는 자유한국당 이학재 국회의원님께
“싸가지없는 새끼”에 “어린노무 새끼, 가만 안놔둔다”는 무서운 말을 수차례 들어야 했습니다.

우리 서구에서 구청장을 두번이나 하시고,
박근혜의 비서실장을 네번이나 맡으신 3선 국회의원님께서 왜 그렇게 저를 겁박하셔야 했을까요?

제 발언의 요지는 세가지로 아주 간단했습니다.

첫째, 우리 서구에 “제가 잘못했다. 제가 책임지겠다. 제가 해결하겠다.”말하는 정치인은 없고 남탓만 하는 정치인만 있다.

둘째, 수도권쓰레기매립지가 연장될 때, “인천시장은 누구였고, 경기도지사는 누구였는가.” 그리고 “환경부 장관은 어느 정부의 장관이었는가?”

셋째, 인천시 클린서구 환경시민위원회 위원으로 첫 회의에 참석했을 때,청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분들이 포함되지 않아 위원 수를 확대하기로 논의했다.

위 세가지를 말씀드리며, 앞으로 서구의 일꾼이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많은 주민 분들께서 격려해주셨고 응원의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런데...아직도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저는 뭘 잘못했을까요?

국회의원 앞에서 기초의원이 주제가 넘었던 걸까요?
혹은 나이가 어리다고 소신껏 이야기해서는 안되는 걸까요?

젊은 사람을 일꾼으로 선출한 주민들께서
“벙어리 구의원”을 바라시진 않을 것입니다.
저는 주민 여러분의 피와 땀이 일궈낸 세금으로 일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어린노무 새끼”가 아니라 55만 서구 주민들을 대신해서 일하는 “젊은 일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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