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모독 논란' 수습 나선 김병준 "자유민주주의 밑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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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2-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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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당내 일부 의원 '5·18 모독' 공청회에 비판적인 입장 표명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김진태 의원 등 당내 일부 의원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 "5·18은 광주 시민만의 아픔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국당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 논객 지만원 씨를 발표자로 내세운 공청회를 열어 정치권 안팎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김 위원장이 이들 3인방의 주장과 당 공식 입장을 분리함에 따라 파장이 수습될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재차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민주주의는 6·25 호국영령, 4·19 민주 영령과 함께 5·18 광주의 민주 영령들에게도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4·19든 5·18이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둔 자유롭고 활발한 논쟁은 필요하다"면서도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의혹 제기는 곤란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당의 뿌리인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문민정부는 5·18 민주화운동의 연장선에 있는 민주정부'라고 말했다"며 "한국당은 기본적으로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5·18은 1993년 우리 정부가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래 매년 정부 주최 기념식을 통해 여야가 함께 기념해온 사건"이라며 "그렇다면 적어도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조금은 오른쪽으로, 또 조금은 왼쪽으로 움직일 수는 있다"며 "그러나 어떤 논란이 우리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거나 그로 인해 보수통합이 저해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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