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미리 맛보기②] 로맹 가리의 대표작 ‘자기 앞의 생’...국립극단, 국내 첫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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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2-0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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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22일부터 3월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

[로맹 가리. 사진=국립극단 제공]

시간과 돈은 한정돼 있는데 보고 싶은 공연은 너무 많다. 어떤 공연을 볼지 정하는 것은 즐거우면서도 괴로운 선택이다. 공연장을 걸어 나올 때 아쉬움을 덜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미리 맛보는 공연을 통해 작품 속으로 살짝 들어 가보자.

국립극단(예술감독 이성열)은 2019년 첫 번째 작품으로 ‘자기 앞의 생’을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자기 앞의 생’이 2월22일부터 3월23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연극 ‘자기 앞의 생’은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프랑스 공쿠르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로맹 가리의(필명 에밀 아자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공쿠르상은 원칙적으로 중복 수상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로맹 가리의 수상 경력은 지금까지 역대 유일의 기록으로 남아있다.

연극으로 다시 만나는 ‘자기 앞의 생’은 프랑스에서 작가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자비에 제이야르의 각색을 통해 2007년 초연 되었다. 이후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연극상으로 꼽히는 몰리에르상에서 최고작품상, 최고각색상, 최우수연기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연극으로서의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국내 관객들에게는 이번 국립극단의 공연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된다.

작품은 파리 슬럼가의 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자신의 부모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랍계 소년 모모와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키우는 유대인 보모 로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은 인종, 종교, 세대 등 사회적 장벽을 뛰어넘는 두 사람의 관계에 집중하여 인간애를 잃어가는 현대 사회에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삶과 사랑의 가치를 피워내는 인물들은 각박한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자기 앞의 생’의 로자 역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양희경과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국립극단 시즌단원 이수미가 더블 캐스팅되었다.

이외에도 모모 역의 오정택, 카츠 의사 역의 정원조, 유세프 카디르 역의 김한 등 연극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배우들이 함께 출연해 기대를 더한다.

공연의 연출은 ‘신의 아그네스’, ‘아내들의 외출’ 등 한국 연극계에 여성 중심의 서사를 꾸준히 소개해온 박혜선이 맡는다.

[사진=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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