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스타벅스 설 복주머니=일본 전통지갑?’…디자인 두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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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1-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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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주머니 아닌 일본 ‘가마구치’ 유사 지적 나와

  • 스타벅스 “한국 전통 복주머니서 영감받은 자체 디자인”

스타벅스의 설 기념 한정상품 ‘2019 해피 뉴이어 파우치’. 일본 전통지갑과 유사한 형태에다 일본이 원산지로 확인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조현미 기자=hmcho@ajunews.com]


스타벅스가 설 명절을 앞두고 내놓은 간식 복주머니가 일본 전통지갑과 비슷한 모양이어서 논란에 휩싸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30일 간식류와 감사 메시지 카드가 든 ‘2019 해피 뉴이어 파우치’를 내놓았다. 스타벅스는 ‘복주머니’를 형상화한 설 시즌 한정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품이 공개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일본 ‘가마구치’와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마구치는 일본 전통지갑으로, 물리쇠가 있는 지갑을 뜻한다.

지금도 일본에서 대중적인 지갑 형태다. 현지엔 관광객을 위한 ‘가마구치 만들기 체험‘도 있다. 여러 일본 여행 안내책에서도 현지 전통잡화로 소개하고 있다.
 

스타벅스 설 한정판 ‘해피 뉴이어 파우치’(왼쪽)와 일본 가마구치 제품. [스타벅스코리아·일본 라쿠텐 홈페이지 캡처]


한 일본 유학생은 “가마구치는 일본에서 가장 보편화된 전통지갑”이라며 “특히 기모노 같은 전통의상을 입고 격식을 차릴 때 많이 든다”고 말했다.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굳이 일본 전통모양 지갑을 판매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스타벅스를 찾은 한 소비자는 “올해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과 관련해 많은 의미가 있는 해이고 설은 민족 최대명절인데 왜 논란이 있을만한 명절 제품을 준비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스타벅스 측은 이런 지적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파우치 디자인은 국내 협력사인 파브리끄와 협업해 자체 기획한 것”이라면서 “한국 전통 복주머니에서 영감을 받아 통상적인 클러치 형태로 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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