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주→문자추상→군상의 30년"고암 이응노 작고 30주년 기념전..가나문화재단·인사아트센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준성 기자
입력 2019-01-21 13:2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월 16일~2월 10일 인사동 인사아트센터

[가나문화재단 제공]


가나문화재단은 인사아트센터와 고암 이응노(顧庵 李應魯, 1904~1989) 화백의 도불 60년, 작고 30년을 기념하는 '이응노 도불 60년, 작고 30주기 기념전'을 2월 10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있는 인사아트센터에서 연다.

이번 전시에서는 1958년 프랑스로 건너간 이후 1960, 1970년대에 작업한 콜라주와 추상, 1980년대의 군상 시리즈 등 평면작품 70여 점을 선보인다.

이응노는 도불 직후 파리에서 유행하던 콜라주 기법으로 폐자재를 활용하고 그 위에 수묵 담채로 질감 표현한 새로운 작업을 시도했다.

1960년 폴 파케티 화랑(Galerie Paul Facchetti)과 전속작가 계약을 맺은 이응노는 '이응노, 콜라주' 개인전(1962년)을 통해 콜라주 기법을 사용한 추상 작품을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문자추상은 수묵화와 서예를 바탕으로 표현주의적 추상작업을 구현했던 작업이었다.
동양미술에 있어서 문자의 필획이 갖는 추상성과 조형성은 오히려 서양의 추상보다 역사가 깊다 할 수 있다.

문인화로 화단에 입문했었던 이응노는 한자와 한글을 현대미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콜라주, 수묵, 유화, 타피스트리 등 다양한 형태로 문자추상으로 발전시킨다.

이응노의 60년대 추상 작업에서 문자들은 언뜻 사람들의 형상과 닮아있으며, 70년대의 문자추상은 사람과 융합한 형태로 독특한 패턴을 보인다.

1980년 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이응노의 문자추상은 '군상' 연작으로 발전한다. 1989년 작고할 때까지 계속된 군상 연작은 그가 작가로서 활동한 70년의 세월과 예술관을 집약적으로 담고 있다.

가나문화재단 관계자는 "창조적인 시도를 멈추지 않고 지속적인 변화를 시도한 고암의 예술혼이 주는 교훈은 오늘날 빠르고 다양하게 바뀌는 현 시대상에서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수용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지표를 제공해 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