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성추행 논란...지방선거서 '흙수저' 출신으로 주목

신승훈 기자입력 : 2019-01-20 18:00
리어카 끌고 신문 배달로 학업 이어가 행시 합격 후 승승장구해 결국, 구청장까지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사진=연합뉴스]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구청 직원 장례식 다음 날 단체 회식에서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환경부 1급 공무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사장까지 오른 경력으로 주목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20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 부적절한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구청장은 회식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성추행이나 성희롱을 부인했다.

이 구청장이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그의 이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구청장은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이름을 날렸다.

유년 시절 부친이 교통사고로 사고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생활비와 학비를 벌기 위해 작은 형으로부터 도장 파는 기술을 배워 나무 도장을 파고, 리어카를 끌면서 논‧밭 일과 신문 배달로 학업을 이어간 것이다.

1980년 조선대 기계공학과에 입학한 그는 기술고시 준비와 작은형의 학업과 가계를 지원하기 위해 휴학을 반복하며 9년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또 학비 마련을 위해 영광 가마미 해수욕장에 탁구장을 설치하고 음료수를 팔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공부에 몰두한 끝에 1987년 기술고시 제23회(행시 31회)에 합격했다. 이후 그는 승승장구했다. 환경부 재정기획관, 대기보전국장, 상하수도국장, 기획조정실장(1급)을 지냈다. 이후 2015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 사장으로 취임했다. 공공기관 평가 하위 등급인 C등급을 받던 'SL'을 2015년, 2016년 2년 연속 A등급으로 끌어올려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해 2월 이 구청장은 “흙수저였던 제가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 서구도 변방을 넘어서 인천의 중심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제 인생 2막을 서구에서 시작하겠다”며 서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당선 직후 이 구청장은 “서구 주민의 오랜 숙원이자 인천의 최대 현안인 수도권매립지 문제에 마침표를 찍고 수도권매립지를 서구의 30년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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