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과 볼만한 전시] 제주 '빛의 벙커' 클림트 vs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뒤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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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9-0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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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빛의 벙커' 클림트 전시]

미세먼지가 많이 끼거나 비가 오면 제주도는 육지와 반대로 전시장에 관람객이 더 몰린다.

지난해 11월 16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문을 연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엑스(AMIEX) 전시관 '빛의 벙커(Bunker de Lumieres)'가 개막 두 달 만인 지난 16일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평일에는 관람객이 1500명가량 다녀갔으며 주말에는 3000명 이상이 몰리고 있다.

운영사인 티모넷 측은 "빛의 벙커에서 하루에 관람할 수 있는 최대 수용 인원은 35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며 "주말에 관람객이 몰려 주차장이 부족할 때도 있어 운영해 나가면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빛의 벙커'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의 서거 100주년을 맞아 클림트, 엔곤 쉴레, 훈데르트바서 등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으로 만든 미디어가 상영되고 있다.

'빛의 벙커'는 면적 2,975㎡(900평), 높이 5.5m이며, 7400 안시루멘(화면 각 구역의 밝기)의 고화질의 프로젝터 90대와 고성능 스피커 69대가 설치돼서 관람객은 영상과 함께 웅장한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다.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마르셀 뒤샹' 전시]


가족과 함께 제주도까지 갈 수 없다면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도 좋은 대안이다. 이곳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마르셀 뒤샹' 회고전이 열리고 있다.

뒤샹은 1917년 당시 30세 때 철물점에서 소변기를 산 뒤 한쪽 구석에 'R,MUTT'(리처드 뮤트)라는 가명으로 서명을 한 다음에 현대미술전에 출품했다.

이후 아이디어가 작품을 만드는 근원이고, 예술 그 자체가 된 것은 뒤샹의 소변기 사건으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현대미술 작품이 이 소변기를 직·간접적으로 중요한 지표로 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 레디메이드, 혼합매체 조각, 드로잉, 판화, 사진 등 150여점과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뒤샹의 다각적 면모를 다룬다. 특히 뒤샹의 대표작 중 '큰 유리'와 '에땅 도네'는 이번 전시에서 작품의 기호학적 분석을 가미한 비디오 작품으로 전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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