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100주년 한중우호음악회] 수교 27주년 우정의 화음, 감동의 열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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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9-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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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영길 회장 "한·중우호음악회에 큰 자부심과 보람 느낀다"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9 환러춘제 한·중우호음악회’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른 한국 테너 이동환과 중국 소프라노 이영춘. 사진=유대길 기자 ]

한목소리 한마음으로 전한 음악이 주는 감동은 컸다. 한국과 중국이 우정의 화음을 쌓으며 하나가 됐다.

한국어·중국어·영어·일어·베트남어 5개 국어 종합 미디어로 도약하고 있는 글로벌뉴스미디어그룹 아주뉴스코퍼레이션(아주경제)이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2019 환러춘제(欢乐春节·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중우호음악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아주뉴스코퍼레이션과 주한중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중국 산둥성문화여유청,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동방성이 주관했다.

한·중 공통의 명절인 설날(춘제·春節)을 맞아 개최된 2019 한·중우호음악회는 ‘환러춘제’를 주제로 한·중 간 우호와 협력을 다지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며 깊은 우정을 나눠왔다. 특히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예술 교류는 양 국민이 마음을 나누고 화합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중우호음악회도 양국이 화합하고 친선을 도모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궈홍 주한 중국특명전권대사는 “올해는 한중 수교 27주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이며 ‘중국 5·4 운동’과 ‘한국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번 음악회는 2019년 한중 양국의 우호와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된 첫 번째 대형 문화 교류 행사다”고 축사를 전했다.

관객들의 한·중우호음악회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공연 시작 2시간 전부터 티켓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섰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채운 2300여명의 관객들은 한·중우호음악회에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1부 공연은 한·중 예술가들의 한·중 우호 협연, 2부 공연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꾸며졌다.

한국 측에서는 하성호 지휘자가 이끄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를 필두로 소프라노 김샤론, 메조 소프라노 최승현, 테너 이동환, 바리톤 오유석, 미국 뮤지컬 가수 사미아 마운츠 등이 출연했다. 산둥성 예술단이 주축을 이룬 중국 측에서는 날라리 연주가 왕빈림(王彬林) 산동가무극원원장을 비롯해 삼현 연주가 후경화(侯庆华), 호금연주가 장카이(张凯), 소프라노 이영춘(李迎春), 바리톤 이오(李鳌), 가수 우홍(牛虹) 등이 무대에 섰다.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서며 올해로 창단 31주년을 맞은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3000회가 넘은 연주회를 통해 다져진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하성호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단장은 “중국 공연자들과 협연을 하기 위해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왕빈림 산동가무극원원장이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9 환러춘제(欢乐春节·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중우호음악회’에서 신명나는 날라리 연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사진=유대길 기자 ]


관객들은 평소에 접하지 못했던 중국의 전통 악기인 호금, 삼현, 날라리 연주에 흠뻑 매료됐다. 특히 왕빈림 산동가무극원원장이 양손을 번갈아 사용하며 신명 나는 날라리 연주를 선보인 ‘대추를 따다’가 끝났을 때는 우레와 같은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왕 원장의 ‘카희’라는 연주법은 세계적으로 호평 받고 있다. 한국의 이동환과 중국의 이영춘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하나가 됐다.

바리톤 오유석은 "중국 고유의 선율을 선사한 연주자들에게 흠뻑 빠졌다. 특히 날라리 연주자의 연주는 연습 때 부터 넋을 놓고 바라봤다. 악기를 놓고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이 매우 놀라웠다. 중국 악기가 한국의 전통 악기와 유사한 점이 많아 관객들에게도 친근하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2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출범 100년을 맞는 감회를 담은 특별공연이 이어졌다. 아리랑과 애국가가 교차하는 멜로디로 구성된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대한민국 판타지아’가 2부의 문을 힘차게 열었다. 하 단장이 직접 작곡한 곡이다. 이어 오유석이 '뱃노래' 김샤론이 '신아리랑'을 불러 한국 노래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김샤론, 오유석, 이동환, 최승현이 함께 부른 '향수'는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경험들을 공유하기도 하고 나누기도 하면서 깊은 우의를 다져온 이웃나라다. 우정이란 감정은 시간이 쌓여야 생기는 귀한 연대감이다. 아주경제는 새해 벽두에 여는 한·중우호음악회에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한중우호음악회에는 안병용 의정부시 시장, 조광한 남양주시 시장, 박상우 LH공사 사장, 강시철 레오모터스 회장, 김선현 오토 회장을 비롯해 주한중국대사관 측에서는 진옌광 부대사, 왕루신 공사참사, 두농이 국방무관, 구진셩 공사참사, 장중화 문화참사 겸 문화원장, 리우에 참사관, 커우보 참사관, 마은 참사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2019 환러춘제(欢乐春节·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중우호음악회’에서 환상의 하모니를 선보인 오유석(왼쪽부터), 김샤론, 최승현, 이동환. /사진=유대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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