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꼼수?' 양승태 소환 D-1…법원 앞 입장발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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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9-01-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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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오전 9시 대법원 앞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 기자회견 예고

  • 법조계, 부적절한 처사...검찰에 '시위성 퍼포먼스'로 비춰질 우려

[사진=양승태 전 대법원장, 연합뉴스 제공]


사법농단 의혹으로 헌정 사상 첫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 출석 전 대법원 앞에서 대국민 입장을 발표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오는 11일 오전 9시께 대법원 앞에서 사법행정권 남용 사태에 대한 자신의 소회를 발표한 뒤 검찰청사로 이동할 계획을 내놨다.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포토라인에 설 대법원장이 출석 직전 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검찰 소환 당시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정확한 입장을 발표할 장소는 아직 대법원과 조율되지 않은 상태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 측이 법원 내 기자회견을 허용하지 않으면 밖에서라도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발표문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서의 입장과 사법부 신뢰 추락에 대한 참담한 심정 등이 담길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양 전 대법원장의 이번 결정이 매우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전직 대법원장이 검찰 조사에 앞서 ‘친정’ 격인 대법원 앞에서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 일종의 시위성 퍼포먼스로 비춰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법원이 만약 경내 진입을 거부하더라도 오히려 보수층의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양 전 대법원 입장에서는 잃을게 없다는 심산이다.

실제 양 전 대법원장은 검찰 포토라인 앞에서는 발언도, 취재진의 질문에도 일절 답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 검찰 관계자는 "검찰 수사에 내심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법원 쪽에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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