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수사관 검찰 출석…"청와대 범죄 행위 낱낱이 밝혀지길"

한지연 기자입력 : 2019-01-03 14:32
서울동부지검, 김 수사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검으로 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제기한 김태우 수사관이 3일 첫 조사를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주진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김 수사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청와대 특감반의 여권 고위인사 비리 첩보 및 민간인 사찰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출석한 김 수사관은 "간략한 심정을 말씀드리겠다"면서 "16년간 공직 생활을 하며 위에서 지시하면 그저 열심히 일하는 것이 미덕이라 생각하고 살아왔고, 이번 정부에서 특감반원으로 근무하면서도 지시하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업무를 하던 중 공직자에 대해 폭압적으로 휴대전화를 감찰하고 혐의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 사생활까지 탈탈 털어 감찰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식을 느꼈다"며 "자신들의 측근 비리 첩보를 보고하면 모두 직무를 유기하는 행태를 보고 분노를 금치 못했다"고 했다.

김 수사관은 "1년 반 동안 열심히 (특감반에서) 근무했지만, 이런 문제의식을 오랫동안 생각해왔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론에 폭로하게 됐다"면서 "청와대의 범죄행위가 낱낱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비위 때문에 청와대의 의혹을 폭로했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수사관의 검찰 출석은 이날이 처음이다.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된 그는 지난해 말부터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금품수수 의혹, 민간인 사찰 등 '청와대 특감반 의혹' 폭로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수사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한편, 김 수사관 고발사건은 수원지검, 청와대 관계자들을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사건은 서울동부지검이 각각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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