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신년사 발표에 한국당만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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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영 기자
입력 2019-01-0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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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당 "비핵화 의지 분명히 밝혀…환영"

  • 한국 "김정은에 대한 불신 해소 못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청사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2019.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 여야는 1일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4당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였다”며 환영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북핵 폐기의 진전이 없다”고 혹평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2018년 남북 정상 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확고한 의지를 신년사에 포함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및 남북 관계 개선을 향한 확고한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 평양 공동선언, 남북 군사 분야 합의서를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으로 의미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더 이상 핵무기를 만들지도, 시험하지도, 전파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미 선포했고,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과 완전한 비핵화가 우리의 불변한 입장이고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역시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언급한 것에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대북 제재가 해제돼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가 선결과제라는 것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밝힌 북한의 국내 경제 개발 의지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경제 발전을 통한 정상국가화 노력이 꾸준히 지속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김정은 신년사 발표에 대해 “내용과 형식 면에서 개혁 개방 의지를 밝혔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 의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정상화 등의 구체적 언급은 주목할 만 하다”고 했다.

그는 “큰 틀에서 한반도 평화와 경제건설을 주요 목표로 설정해 비핵화를 지렛대로 삼아 대북 제재 완화 및 해제로 경제를 일으키겠다는 노선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연쇄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접점을 찾는 정치력을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조속한 서울 답방을 통해 확고한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면서 “미국 역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 사안”이라며 “이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핵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비핵화를 전혀 하지 않고 국제사회의 제재 완화 등 상응조치만을 고집한 김정은의 신년사는 종전의 북한 입장을 그대로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핵을 폐기하겠다는 북한의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남북 관계 및 미북관계 개선은 요원한 일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대한민국 국민과 국제사회의 김정은에 대한 불신은 점점 고조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겉으로는 유화적 제스쳐를 보이면서 실제로는 핵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김 위원장의 신년사는 이러한 불신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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