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4선 중진’ 나경원, 삼수 끝에 보수정당 첫 여성 원내대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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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12-1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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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특보로 정계 입문…서울시장 선거 패배 등 시련

  • 동작을 보궐로 화려하게 부활…대중적 인지도 최대 강점

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된 나경원 의원이 당 지도부와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김성태 전 원내대표, 나경원 신임 원내대표, 김병준 비대위원장, 정용기 신임 정책위의장, 함진규 전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여성 최다선(4선) 의원으로, 탄탄한 정치 행보를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판사 출신인 나 신임 원내대표는 2002년 당시 법조계 대선배인 이회창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대선후보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특히 다운증후군을 앓는 큰 딸과 관련해 겪은 개인적 시련은 그를 정치로 이끈 직접적 계기 중 하나로 전해진다.

나 원내대표는 각종 언론 인터뷰를 통해 딸이 다운증후군으로 인해 초등학교 입학을 거부당하는 아픔을 겪었고 이를 계기로 소외계층을 대변하기 위해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이 전 총재의 대선 패배 이후에는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04년 17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진출했다. 이후 18대 총선 때 서울 중구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다.

17∼18대 국회에서 대변인과 최고위원 등을 지내며 당의 간판 여성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18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간사를 맡아 이명박 정부의 역점 추진과제였던 미디어법을 처리하는 데 앞장섰다.

당시 미디어법은 대기업·신문의 방송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 등 첨예한 쟁점을 포함하여 진보 야권의 극심한 반발을 샀고, 결국 직권상정 처리됐다.

나 원내대표에게도 시련이 있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당내 경선에서 패했고, 절치부심 끝에 2011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의 사퇴로 치른 보궐선거에서도 박원순 현 시장에게 졌다.

사학재단의 딸로서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한 데다 판사 출신 엘리트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는 앞선 서울시장 선거 과정에서 상대 진영으로부터 공격의 빌미가 됐다. 스스로를 ‘정치적 흙수’라고 자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듬해 19대 총선에서는 불출마를 선언하며 정치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다 당의 요청으로 출마한 2014년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야권 단일 후보와의 박빙 승부 끝에 승리하며 원내로 복귀했다.

여의도 복귀 후 당 서울시당 위원장에 이어 2015년 여성 의원 최초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으며 정치력을 입증했다.

20대 총선에서도 동작을에서 다시 승리하면서 4선 고지를 밟았다.

2016년 5월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정진석 의원에게 26표 차이로, 같은 해 12월 선거에서도 정우택 의원에게 7표 차이로 패했다.

이번에는 정용기 의원과 정책위의장 런닝메이트로 출마, 결국 삼수 끝에 원내대표에 선출됨으로써 보수 진영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현직 판사인 남편 김재호씨(55)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나경원 의원 프로필

△1963년 서울 출생 △서울여고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24회 △부산, 인천지법·서울행정법원 판사 △한나라당 최고위원·대변인 △새누리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 △2013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 조직위원장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위원 △국회 한일의원연맹 부회장·한미의원외교협의회 부회장 △19대 후반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자유한국당 정당개혁위원회 위원장 △제17(비례)·18(서울 중구)·19·20대(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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