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바이스·팔대산인·오창석·우웨이산 한국 나들이"..'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 대화'전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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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12-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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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국가 1급 문물 4건 13점 등 총 67건 116점 공개

  • 12월5일~2019년 2월17일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 치바이스·팔대산인·오창석·우웨이산 작가 참여

[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중국국가미술관과 함께 내년 2월 17일까지 서울서예박물관에서 ‘같고도 다른: 치바이스와 대화’전(展)을 개최한다.

한·중 국가예술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는 치바이스의 걸작 80여 점을 포함해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의 작품 7점, 오창석 14점, 인물 조각으로 유명한 우웨이산(現 중국국가미술관장)의 조소 8점 등 총 116점의 걸작들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팔대산인 '학 사슴 오리 기러기[鶴鹿鳧雁]' 4폭병, 오창석 '화훼책(花卉冊)', 치바이스 '화훼초충책(花卉草蟲冊)', 우쭈어런 '치바이스 초상' 유화 등 한국의 국보에 해당하는 국가 1급문물이 4건 13점이 포함돼 있다.

동아시아 서화미술의 핵심화두인 ‘필묵사의(筆墨寫意)’ 전통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재창조되어 오는가를 ‘치바이스와 대화’로 살펴보는 것이 목적인 이번 전시에는 중국 문인화의 거두 팔대산인과 오창석의 진품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치바이스 초상 (오작인)[사진=예술의전당 제공]

고학찬 사장은 “지난 2017년 경색된 한·중관계의 물꼬를 트는 데 큰 역할을 했던 ‘치바이스’전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해 우리 국민들에게 선보이게 되어 대단히 기쁘다”며 “이번 전시를 계기로 중장기적인 한중예술교류의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 116점은 중국 유일의 국가미술관인 중국미술관(National Art Museum of China)이 소장한 걸작들이다. 모두 한국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중국에서 조차 희귀한 팔대산인 주탑(朱?, 1626∼1705)의 작품 7점이 해외전시를 위해 한꺼번에 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치바이스 스스로도 자신을 “팔대산인 문하의 주구”라 칭할 정도로 팔대산인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늘 전설처럼 거론되는 인물이다. 명말청초 사의 중심의 문인화 역사 전통을 혁신시킨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치바이스와의 대화展 전시장[사진=예술의전당 제공]

이번 전시가 ‘사여불사(似與不似)’를 화두로 사의그림의 역사전통과 창신의 맥을 ‘치바이스와 대화 형식’으로 보여주는 만큼 위로는 팔대산인과 오창석(吳昌碩, 1844~1927), 아래로는 우쭈어런(吳作人, 1908~1997), 리후(李斛, 1919~1975), 진상이(靳尚誼, 1934), 장구이밍(張桂銘, 1939~2014), 우웨이산(吳為山, 1962) 등 중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다섯 거장의 유화, 조소, 중국화와 창작 초안, 스케치 등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한편 성범영 ‘생각하는 정원’ 원장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번 전시회에 초대 받아 갔다 왔음을 전하며 “우웨이산 중국 미술관장과 알고 지낸 지 18년이 되었다. 2000년 정원을 방문하여 돌아보고 크게 감동했다며 종이에 소나무 그림 한점을 그려주었고 그렇게 인연이 되어 그의 초청으로 난징대학에서 강의 및 전시회에 몇 차례 초대받아 교류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한·중 양국의 문화 교류를 통해 두터운 우정을 나누어 가고, 나아가 그것이 한국과 중국의 후대까지 이어져 문화예술 교류의 좋은 장으로 물려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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