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경수 앞에서 '킹크랩' 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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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18-12-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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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지사는 IT에 관심이 많았다"

증인으로 출석하는 드루킹 김동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드루킹 댓글조작 관여 혐의 김경수 경남지사 속행공판에 드루킹 김동원씨가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드루킹’ 김동원씨가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지사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주장했다.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 심리로 열린 김 지사 재판에서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 시연을 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답했다.

김씨는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의 파주 사무실인 산채를 방문하기 전 미리 자료를 준비했고, 설명 중 킹크랩과 관련된 부분이 나오자 다른 참석자들을 모두 내보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런 큰일을 하면서 정치인의 허락 없이 감히 진행할 수 있겠느냐”며 “당연히 허락을 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을 잘 하지 않는 스타일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고개라도 끄덕여서 허락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끄덕여서라도 허락의 표시를 해달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서 9월28일 김 지사가 산채에 방문한 자리가 킹크랩 개발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정치인들은 IT기술을 잘 모르는데 김 지사는 관심이 많았다”며 “내가 이야기하는 것을 바로 이해했고, 호기심 있게 들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이날 증언과 달리 김 지사는 경공모 사무실을 방문한 적은 있으나 그곳에서 ‘킹크랩’을 시연하는 걸 봤다거나 그런 내용을 알고 승인한 적은 없다면서 사건 연루 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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