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공외교 포럼] “양국 동북아 운명공동체 위해 앞장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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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11-2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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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중이 차하얼학회 부비서장, 시진핑 인류운명공동체론 집중 조명

장중이 차하얼학회 부비서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한중이 함께 만드는 동북아 운명공동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장중이(張忠義) 차하얼(察哈爾)학회 부비서장은 21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인류운명공동체’론을 집중 조명하며 “동북아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중국과 한국이 앞장서 공공외교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부비서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 주제 발표에서 “이를 통해 공통목표와 가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부비서장은 ‘한·중이 함께 만드는 동북아 운명공동체’라는 주제로 동북아 공동체의 개념에 대한 설명으로 운을 뗐다. 

그는 시 주석이 주창한 중국의 ‘인류운명공동체’를 “중국 외교 및 글로벌 거버넌스 개념으로 이야기하면서 전 세계에 자리매김했다”고 소개했다.

장 부비서장은 “내 안에 네가 있고, 네 안에 내가 있는 공동운명체 정세로 변하고 있는 복잡한 상황인 만큼, 어떤 나라든 간에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며 “한쪽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글로벌 이슈로 번지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인류운명공동체는 중국이 국제사회 및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태도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류운명공동체는 서방국가의 가치체계를 부정하거나, 기존 국제 질서를 변화시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단지 상호 협력, 발전해 공동 번영으로 나아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부비서장은 중국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구축은 “가야 할 길이 멀기만 한 꿈”이라고 우려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글로벌화, 다자주의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 우선주의’를 제시했으며 모범사례로 불리던 유럽연합(EU) 또한 영국의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하는 등 세계는 100년 만에 큰 변화를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 부비서장은 동북아는 역사와 지정학적 이유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경제 발전 수준이 불균형하고, 정치 및 국가 체제가 다르다는 이유로 그동안 시도했던 노력에 비해 효과가 미미했다는 것이다.

일례로 경제협력에 대해 “광범위하고 밀접한 교류에도 불구하고 2015년이 돼서야 한·중 간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마무리됐고, 한·중·일 FTA도 몇 년 동안 지지부진했다”고 말했다.

정치 분야나 안보 분야에서도 “한·중·일 3국이 모두 해결해야 할 역사적 문제가 남아 있으며, 영토분쟁도 남아 있다”고도 했다.

장 부비서장은 “비핵화가 실현될지, 지금 평화 정세가 언제 어떻게 뒤바뀔지 모르는 등 모든 것이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공통의 평화체제 구축은 더욱 기약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부비서장은 비관적인 상황에도 평화를 선결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중·일뿐만 아니라 중·한 양국이 먼저 힘을 합쳐야 할 때”라며 “한국과 중국의 고위층 소통 강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수호 및 북핵 문제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 부비서장은 그러면서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의 인류운명공동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했다.

문 대통령이 한·중 양국의 공동운명체를 넘어 남북 공동운명체, 아세안 평화공동체,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다른 나라에 제안한 것을 두고 “중국과 한국 양국은 국가 발전 방향에 있어서 향후 국제적 트렌드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광범위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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