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공공외교 포럼] “양국 ‘세계 평화’ 대명제로 함께 나가야 할 때”

문희상 국회의장·강석호 외통위원장·김진표 의원·안병용 시장 축사

안병용 의정부시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21일 국회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 참석자들은 동북아 평화 번영의 필수 요건으로 양국 공공외교의 중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먼저 포럼을 주최한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개회사에서 “북한의 개혁·개방에 따라 세계의 정세는 급변하고 있고, 그 중심에 한국과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가 있다”면서 “지난 시간 동안 북한의 군사 도발 위협 속에 입장을 달리해왔다면 이제는 세계 평화라는 대명제 하에 동북아가 함께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포럼 주제인 안중근 정신과 관련해 “안중근 의사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인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대표적인 한국의 독립운동가”라며 “선생께서 주장하신 ‘동양평화론’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과 교훈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이 공동의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상호 우정과 신뢰 속에 더욱더 돈독한 관계로 발전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한팡밍 차하얼학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포럼을 공동 주최한 한팡밍 차하얼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면서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있어 중요한 것은 한반도와 관련된 모두가 보다 융통성 있게 대화를 지속해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회장은 “중·한 양국은 교류하면 할수록 더 정이 쌓이는 돈독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나라, 정당, 신앙은 다 다르지만 우호적인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마음은 같다. 더 많은 분들이 우호적 관계에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희상 국회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덕담을 건넸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문 의장은 “한국과 중국은 한자와 유교 문화를 공유하는 운명적인 친구 관계”라며 “동북아 운명 공동체로서 한중 우호 협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양국 공통의 긍지와 자부심인 독립운동 정신을 함께 연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을 기리고, 양국의 우호 증진을 다지는 이날 포럼이 매우 뜻깊다”고 평가했다.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강 위원장은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중차대한 시기에 109년 전 안중근 의사가 유언으로 남긴 동양평화론을 돌이켜본다”면서 “한반도 정세가 진전되기 위한 중국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통 외교보다 상대국 국민에게 다가가 마음을 사는 공공외교가 전 세계 외교의 큰 흐름이 됐다”며 “이날 포럼이 양국 간 이해를 더 높이고, 굳건한 외교적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린 한·중 공공외교 평화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e-mail]]

차하얼학회 자문위원을 맡았던 김진표 의원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정부 외교를 중심으로 해왔는데 오늘날은 민간외교와 공공외교가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이날 포럼으로 한·중 간 공공외교의 네트워크를 새롭게 다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힘차게 진행되고 있고, 양국 간 협력 체제가 중요하다”면서 “이 프로세스가 성공하면 동북아에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경제적 대번영의 기회가 온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