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들의 가상 상봉"..변순철 개인전 '나의 가족'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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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성 기자
입력 2018-11-2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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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22일부터 2019년 1월 13일 '나의 가족 Eternal Family' 개최

  • -사진과 현대 기술의 접목으로 실향민의 가상 이산가족 상봉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 제공]


서울 종로구에 있는 아라리오갤러리 서울 삼청은 오는 22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사진작가 변순철(49)의 개인전 '나의 가족 Eternal Family'을 개최한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진과 현대 기술의 접목해서 실향민의 가상 이산가족 상봉을 다룬 신작 20여점을 선보인다.

실향민을 소재로 한 '나의 가족'시리즈는 북한을 떠나 남쪽으로 피난 온 사람들의 초상을 담았다.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서로 볼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실향민들을 가상으로 상봉하게 했다.

작품에서 이배근씨는 아버지가 북한에 살고 있는 실향민이다.

그는 최근 나이든 아버지의 모습을 본적은 없지만 아버지의 젊었을 적의 사진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작품에는 이배근씨는 나이 든 아버지와 함께 나란히 서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KIST) 영상미디어연구단을 통해서 이들 실향민들이 제공한 오래된 사진들을 '3D 나이변환 기술'을 통해 변환하고, 그 결과 사진 속 젊은 부모들이나 어린 형제들의 모습은 세월을 더한 나이든 모습으로 남한의 실향민 옆에서 서로서로를 마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작가는 '나의 가족' 시리즈를 통해 가상과 현실을 다루는 매체적 시의성과 함께 기억과 기록이라는 오랜 사진 담론에 대한 문제의식을 동시에 제기한다.

이번 전시에서 한국뿐 아니라 인류에 공통된 억눌린 역사적 상처를 가감 없이 표출함으로써 오히려 치유하고 공론화하는 작가만의 세계관과 태도를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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