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연일 막말 자칭 '들개' 김성태 vs "선 넘지 마라" 경고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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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11-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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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병 자기정치" 등 피아 가리지 않는 김성태 막말

  • 박원순 "구태정치, 막말정치의 끝" 페이스북 경고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대통령병 걸려 자기정치 한다."
"막말 정치의 끝, 선 넘지 마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막말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칠게 대응하며, 양측의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박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정치에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면서 "명색이 제1야당의 원내대표인 분이 구태 정치, 막말 정치의 끝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김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자신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과정에서 법대 교수이자 현 정권의 실세가 개입했다는 김 원내대표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악담과 저주의 정치에는 미래가 없다"며 "아니면 말고 식의 구태정치를 언제까지 할 거냐"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연일 박 시장을 입에 올리며 거친 발언을 쏟아내자, 페이스북 발언으로 경고장을 날린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 시장을 거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채용 비리를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가까운 일부 민주당 서울 중진들이 국정조사를 저지하고 있다. 머지않아 국민의 지탄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인 19일에도 박 시장이 지난 17일 정부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한국노총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한 데 대해 "대통령병에 걸려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 했다.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관련 경찰 수사 결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빗대 "다음은 박 시장의 차례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 원내대표는 박 시장 딸의 대학 진학 관련 의혹도 집요하게 제기했다. 박 시장의 딸이 서울대 미대에서 법대로 전과하는 과정에서 법대 교수이자 현 정권의 실세가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김 원내대표는 노동운동가 출신 정치인으로 스스로를 투쟁 전문가로 부른다.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될 때 "쌈박질도 해본 놈이 잘한다"며 "대여 투쟁력을 강화해 문재인 정권의 독단을 막아내는 전사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내대표 선출 후에는 "들개처럼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겠다"라고 말하면서 들개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후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스스로 '들개'로 자처하며, 협상파트너인 민주당을 '물어뜯는' 역할을 해왔다. 일례로, 지난 7월 31일 김 원내대표는 기무사의 각종 의혹을 폭로한 임태훈 군 인권센터 소장을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분이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입장이었지만 화장을 많이 한 모습"이라며 인신공격해 빈축을 샀다. 9월 5일 국회 연설에서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해 '여성을 애 낳는 기계로 만들겠다는 것이냐'는 등 여성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하지만, 자당을 물어뜯는 경우도 있었다. 7월 12일 의원총회에서 심재철 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친박근혜계(잔류파) 의원들은 당시 권한대행이었던 김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를 집요하게 제기했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심 의원을 향해 "2013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여성 누드사진을 보는 모습이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됐을 때 막아주지 않았느냐"면서 "그런데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런 김 원내대표를 두고 같은 당 김진태 의원은 "막장 넘어 엽기, 공포영화 수준이다. 분노조절 장애"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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