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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하드 카르텔·폭행·마약 "전부 사실"…'범죄종합세트' 양진호 검찰행

한지연 기자입력 : 2018-11-16 11:20수정 : 2018-11-16 11:20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 폭행ㆍ음란물 유포 등 10개 혐의 적용 '음란물 유포' 가담, 전ㆍ현직 임직원 19명과 업로더 61명 등도 형사입건 웹하드 소유주-필터링 업체 관리 '불법 음란물 카르텔' 확인

직원 폭행과 음란물 유통 방조, 엽기행각 등으로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아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6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송치되고 있다.[수원=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각종 엽기행각의 주인공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에게 경찰이 폭행과 음란물 유포 등 10개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다.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 동영상을 유통하고, 한편에서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를 통해 필터링을 방해하는 등 음란물 유통을 사실상 주도한 정황도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16일 정보통신망법 및 성폭력처벌법 위반, 상습폭행, 강요 등 혐의로 구속된 양 회장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 회장과 함께 음란물 유포를 도운 관련 업체 전·현직 임직원 등 19명과 업로더 61명, 양 회장과 대마초를 나눠 피우고 동물을 학대한 임직원 10명도 형사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이외에도 양 회장의 웹하드에 음란물을 올린 업로더 59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이 밝힌 양 회장의 혐의는 △음란물 유포 △음란물 유포 방조 △카메라 등 이용 촬영 방조 △저작권법위반방조 △업무상 횡령 △강요 △ 상습 폭행 △대마 수수·흡입 △동물학대 △총포·도검·화약류 미허가 소지 등 총 10개다.

양 회장은 2003년부터 최근까지 위디스크와 파일노리 등 웹하드 업체를 운영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 등 5만2000여건과 저작권 영상 등 230여건을 유포해 약 7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양 회장은 헤비업로더들을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불법 촬영된 음란물을 필터링하는 업체까지 소유해 음란물 유통을 사실상 주도했다.

헤비업로더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와 수익률을 차등지급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적발로부터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한편에서는 ‘디지털 장의사’ 같은 필터링 업체를 소유하면서 불법음란물 유통에 적극 가담했다.

필터링 효과가 높은 DNA필터링은 하지 않고, 게시물이 음란물인지 알 수 없도록 ‘스크린샷’으로만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사이에 불법 촬영된 음란물은 인터넷상에 여과없이 유통됐다. 이 과정에서 위디스크와 파일노리는 최근 1년간 55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양 회장은 2010년에는 회사를 그만둔다는 전직 직원 3명에게 폭행을 가한 혐의도 받는다. 또 직원들에게 사무실에서 무릎을 꿇리거나 생마늘을 먹도록 강제하고, 머리염색을 시키는 등 각종 엽기행각을 강요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강원도 홍천 소재 연수원에서 직원 2명과 허가받지 않은 도검과 석궁으로 살아있는 닭을 죽이기도 했다.

경찰은 양 회장 혐의 수사를 위해 전·현직 임직원 600여명을 일일이 접촉해 피해 사실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추가로 폭행 피해자를 확인,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대마초를 피운 혐의도 확인됐다. 경찰은 양 회장이 2015년 홍천 연수원에서 임직원 8명과 대마초를 나눠 피운 정황을 확인해 추가 입건했다. 이와 함께 필로폰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양 회장을 검찰에 송치하긴 하지만 직원 휴대전화 도·감청 등 추가로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특히 음란물 유통의 주범인 '웹하드 카르텔'과 관련해선 관계부처와 정보를 공유해 제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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