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희랑대사-왕건,대고려 전서 만나길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홍준성 기자
입력 2018-11-13 17: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12월4일~2019년 3월3일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전시

  • -해인사서 고려 대장경, 희랑대사좌상 국립중앙박물관 이운

[건칠 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

다음 달 4일 시작될 고려건국 1100주년 기념 특별전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에는 특별한 유물이 전시된다. 경남 해인사에 소장 중인 고려 대장경과 희랑대사좌상이 그것이다.

지난 10일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해인사(주지 향적스님)와 공동으로 고려 대장경판과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알려진 건칠 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호, 이하 '희랑대사좌상')이운(移運)행사를 마쳤다.

이번 이운행사는 고려 1,100주년을 기념하여 다음달 4일부터 2019년 3월 3일까지 열리는 특별전시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의 사전행사다.

대고려 전에 전시될 고려 대장경과 처음으로 산문(山門)을 나와 1,000년 만에 그 모습을 일반인들에게 선보이게 될 '희랑대사좌상'을 해인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모시고 오는 의식이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전통의장대(장군)와 문관(10명)이 '희랑대사좌상'를 호위하면서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숭의전에 도착한 후, 숭의전 사당에서 왕건 초상과 '희랑대사좌상'이 만난 가운데 국태민안(國泰民安)을 기원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숭의전은 고려 태조와 혜종·정종·광종·경종·선종·목종·현종의 7왕의 제사지내던 사당이다.

[배기동 관장(왼쪽 두 번째)이 지난 7월 17일 국립중앙박물관 관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두 분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하여 약식 고유제와 고려가무악 연주, 왕건과 희랑대사의 만남을 대형 붓으로 작품화하는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두 분의 만남은 천년만의 만남이라 서로 할 이야기도 많았으리라 생각합니다. 통일된 고려가 남북으로 다시 나누어진 현실을 안타까워했을지도 모릅니다" 라며 "12월 4일에 열리는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전시회에는 북한의 청동 신성황제 왕건상이 내려와 같이 전시되어, 그때는 신성황제 태조가 우리 국립박물관에 계신 희랑대사를 만나게 오게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통일부를 통해 왕건상과 만월대 출토 금속활자 등 유물 17점을 대여해 달라고 북한 측에 전달한 상태다.

이 자리에는 배 관장을 비롯하여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 왕윤현 왕씨종친회 대표 등이 참석하여 고려 태조 왕건과 희랑대사의 역사적인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고려 대장경판]


이날 오후 4시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정문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대장경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의 호위 속에 대장경과 '희랑대사좌상' 행렬은 열린마당으로 들어왔다.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신달자 시인의 헌시 낭독과 쌍승무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쳤다. 대장경을 이고 도는 탑돌이·길놀이 행사에는 전체 참석자가 모두 참여했다.

이번 이운 행사는 문화가 활짝 피었던 문화융성기 고려의 대표 문화재인 '대장경'과 '희랑대사좌상'을 직접 관람객들이 맞이한 것에 그 의미가 있다고 국립중앙박물관은 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