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산자중기위 국감 '코트라 채용비리' 집중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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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10-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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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장상현씨, 채용기준 미달인데 정부 청탁으로 발탁 의혹

  • 권평오 코트라 사장 "채용 절차 문제 없었다" 반박

권평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11개 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에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를 둘러싼 채용비리 의혹이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집중 제기됐다.

이날 산자중기위는 코트라·한국무역보험공사·한국산업단지공단·한국산업기술진흥원·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한국디자인진흥원·한국세라믹기술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전략물자관리원·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11개 기관을 상대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오전 국감에서는 코트라 내 외국인 투자유치업무를 담당하는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로 선임된 장상현 씨의 채용과 관련된 의혹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장 대표는 디완컴퍼니·에스앤에이치글로벌·인천글로벌캠퍼스 등에서 일하다 지난달 인베스트코리아 대표로 이동했는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녀사위라는 이유로 채용 적격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데도 코트라가 이 기준을 바꿔 '원포인트' 채용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은 "코트라에서 30년을 근무해야 본부장이 되는데, 경력도 없는 42세의 장씨가 어떻게 대표로 선임됐는지 의문"이라며 "대기업 임원이나 정부공기업 국장급 인사, 신용평가사 대표, 스위스 연방은행 임원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재치고 과연 인천글로벌캠퍼스운영재단 대학지원팀 차장이 국내 최고 공기업 본부장이 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같은당 이종배 의원도 "디완컴퍼니·에스앤에이치글로벌 등을 조사해보니 기업 홈페이지도 없고, 포털에서 검색도 안되는 자영업 수준의 회사였고,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장 대표가)한 일도 입학설명회와 교수 숙소마련 등과 관련된 실무"였다면서 "채용요건에 맞지도 않는 인사를 뽑는 게 '공정한 인사, 기회의 균등'을 외치는 문재인 정부의 인사정책이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손녀사위라서 선임한 것은 절대 아니며, 채용과정에서 청와대의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도 사실과 다르다"면서 "(장 대표가)채용조건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며, 젊은 인사인 만큼 오히려 내부 조직구성원들과 협업이 잘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장상현 대표는 "(공정하지 않은 채용과 관련해) 당시 지원자들, 채용비리로 좌절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느냐, 지금 본인이 적합한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의원들의 질의에 대해 "남은 임기 동안 성과로 저의 의혹에 대한 불신을 종식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종합국감 때 카허카젬 한국GM 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GM의 한국 철수가 인정되는 분위기인 만큼, 한국 철수 과정이 진행되는지 향후 개연성은 얼마만큼인지 명확하게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최근 한국GM의 법인 분할 결정과 관련해 먹튀 가능성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고 본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카젬 사장의 향후 대책에 대해 분명한 얘기를 들어야 한다"며 "간사단이 협의해 반드시 카젬 사장을 국감장에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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