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선 당선人⑦] 맹성규 “자살·산재 막는 법에 관심…따뜻한 사회 만드는 데 일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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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8-08-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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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제2차관 출신 교통·물류 전문가

  • “인천 남동갑, 서울과 접근성 높일 것”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통해 전국에서 12명의 당선인이 배출됐다.

이번 재·보선은 지방선거 결과와 마찬가지로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12곳 중 11곳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것이다. 자유한국당은 기존 4곳(부산 해운대을, 경북 김천, 충남 천안갑, 충북 제천·단양) 중에서 경북 김천을 지켜내는 데 그쳤다.

‘미니 총선’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규모가 컸던 재·보선을 통해 12명의 국회의원이 대거 입성하면서 하반기 국회에서 이들의 활약이 주목된다. 이에 아주경제는 여야 당선인 12명을 만나 국회 입성 소감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자살, 교통사고, 산업재해)의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마련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

6·13 인천 남동갑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당선된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56)은 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회 전반적으로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맹 의원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따뜻한’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다. 그는 인천 논현동 한국화학 공장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아버지 밑에서 어렵게 자랐다.

소위 ‘흙수저’라고 자신을 소개한 맹 의원은 행정고시 합격 이후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으로 국토교통부 제2차관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맹 의원은 “기준점 이하에서 출발해서 치열하게 경쟁하며 올라왔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때부터 국회 상임위원회도 자신의 ‘전공’을 살린 국토교통위원회 대신 보건복지위원회를 1순위로 희망했다.

상대적으로 보건복지위는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비인기 상임위 중 하나로 꼽힌다. 맹 의원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라면서 사회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고, 받은 것도 사실”이라며 “보건복지위 활동을 통해 소외계층을 따뜻하게 보듬고 싶다”고 상임위 활동 포부를 밝혔다.

그는 “30년 관료생활 동안 국회를 자주 드나들었다”면서 “법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운영시스템에 대한 이해도와 함께 적응력은 12명의 재·보선 당선인 중에 가장 빠를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역 현안 역시 삶의 질 향상과 관계가 있었다. 맹 의원은 “인천 남동은 서울과의 접근성이 어렵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며 “단순히 이것을 사회간접자본(SOC) 문제라고 보면 큰 오산”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 그는 선거운동 시작 전 인천 논현동에서 서울 구로까지 출·퇴근 전철을 직접 타봤다.

직접 타고 경험해 본 결과, 매일 왕복 4시간을 길에서 버리고서는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곧바로 그는 인천을 기점으로 ‘청학-신연수-남동공단-논현동-남촌도림동-서창-은계’를 거쳐 구로역까지 이어지는 ‘제2경인선 광역전철’ 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다.

맹 의원은 “현재 교통상황으로는 남동공단에 직장이 있지 않은 이상 서울로의 출퇴근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제2경인선 광역전철로 하루왕복 2시간을 인천시민들에게 돌려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그는 강원도 경제부지사 시절, 30년 지역숙원사업이던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를 개통시켰던 경험도 있다.

맹 의원은 교통·물류 전문가답게 남북경제협력 방안 가운데 하나인 철도 사업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동북아라는 큰 틀에서의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그는 옛 교통부로 입사해 30년 동안 교통 분야에서 일하면서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근무를 하기도 했다.

맹 의원은 책장에서 중국어 교재를 꺼내오면서 의원실 벽에 걸린 중국 지도를 가리켰다. 그는 “나는 고시라는 ‘사다리’로 계층의 벽을 뛰어넘은 사람이지만, 앞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의 미래는 저기(동북아 시장)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맹 의원은 “중국의 동북 3성과 한반도를 합칠 경우 인구가 2억명, 면적이 한반도의 4.5배”라며 “남한과 북한, 중국과 러시아가 철도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텐데 미리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맹성규 의원 프로필

△1962년 인천 출생 △부평고 △고려대 행정학과 △서울대 대학원 행정학 석사 △캐나다 맥길대 법학 석사 △한국항공대 대학원 법학 박사 △제31회 행정고시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실 행정관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국토교통부 교통물류실 실장 △제14대 강원도 경제부지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제20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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