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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먼로 "광섬유와 LED조명이 만드는 치유의 제주"..'제주 라프' 27일 개막

홍준성 기자입력 : 2018-07-12 21:44수정 : 2018-08-06 14:57
7월 27일~10월 24일까지 '제주 라프'(LAF: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 열려

[브루스 먼로(왼쪽)가 '제주 라프'관련 출품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

1만1500개의 광섬유와 LED로 만든 노랑·파란·빨간색 '빛의 바람개비'가 제주 밤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관람객들은 형형색색 빛나는 '워터타워'를 지나면서 소리를 색으로 느끼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제주공항서 자동차로 약 50분 거리, 제주시 조천읍 선교로에 있는 차 박물관에서 오는 27일부터 10월 24일까지 '제주 라프'(LAF:제주 라이트 아트 페스타)가 열린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6명의 작가 중에 '오름'과 '워타타워'를 출품한 브루스 먼로(59)는 11일 성균관대 국제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 작품을 통해서 치유와 위로를 받고 세상이 좀 더 나은 장소로 됐으면 좋겠다"며 "유행을 타는 작업은 아니지만, 제 나이가 되면 저의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먼로는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조명미술가로, 수만 개의 조명을 이용한 대규모 설치 작업으로 유명하다. 그의 대표작인 필드오브라이트(Field of Light)는 2016년 호주 울룰루(Uluru)에 전시되면서 CNN 선정 '가장 아름다운 전시 10'에 들기도 했다.

먼로가 '제주 라프'에 참여하면서 최초로 그의 작품이 아시아에서 선보이게 됐다.

[제주 라프에 출품될 '오름'의 원형인 브루스 먼로의 작품 '필드오브라이트']


▶빛으로 만든 오름, 제주 밤 관광의 새 장

오름은 한라산에 있는 50m 내외의 현무암으로 된 작은 화산체를 말한다.
먼로는 오름을 표현하기 위해서 2만 1500개의 LED 조명과 광섬유를 이용해 88개의 '빛의 서클'을 만들었다. 인공적으로 88개의 빛으로 된 오름을 만든 것이다. 또한 각각의 빛의 서클은 노랑, 파란, 빨강 등 다양한 색을 띠고 있다.

브루스 먼로는 "'오름' 작품은 호주 울룰루에서 했던 필드오브라이트의 재현" 이라며 "호우 울룰루에서 느꼈던 비슷한 감정과 영감을 제주도에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제주도 설치 작품은 울룰루에서의 작업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제주도에서 느낀 '바람'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제주도에 왔을 때 저는 바람에 영감을 받았다. 이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LED 조명을 감싸는 작은 바람개비를 만들었다. 이 작품을 설치하면서 바람이 세서 날아가면 어쩔까 걱정을 했는데, 이미 태풍으로 실험을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제주 라프에 출품될 브루스 먼로의 '워터타워']


▶워터타워, 물은 제주도의 대표적 상징

먼로는 제주도에 와서 돌과 해녀로부터도 영감을 받았다.
그는 물과 함께 사는 해녀를 "한국의 매우 강인한 여성"이라고 표현하면서 제주의 물이 가진 가치를 작품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워터타워'는 물로 된 탑으로 페트병을 원형으로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어른의 키만큼의 물로 된 기둥이다.

기둥은 LED 조명을 받아 반짝이면서도 렌즈처럼 빛을 왜곡시켜 주변 차밭과 대비돼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 낸다.

먼로는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제주도의 상징성이 있는 삼다수 페트병을 사용하려고 했지만 구조상 어렵다고 해서 다른 페트병을 사용했다.

그는 "'워터타워'를 언뜻 보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각 타워는 사람들의 추상적인 모습을 나타내며 그들은 함께 모여서 노래하는 것 같다"고 형태적 특징을 설명했다.

'제주 라프'를 주관하는 아트플레쉬 차주엽 차장은 "'제주 라프'은 총 3만 평 부지 안에 6명의 작가가 1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며 "그중에 브루스 먼로 작가는 2점을 선보이고 오름이라는 작품은 2000평 정도의 공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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