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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의 알쓸軍잡] 차태식이 UDU에서 배운 특수살상무술이 뭘까?

성동규 기자입력 : 2018-06-27 19:58수정 : 2018-06-27 20:15

[영화 '아저씨'의 한 장면.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지난 2010년 개봉한 ‘아저씨’는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대다수 여성 관객은 옆에 있는 남자친구가 순간 오징어로 보이는 신묘한 경험을 했고 군사 ‘덕후’가 아닌 일반 남성들의 마음속에는 특수부대에 대한 환상이 자리 잡았습니다.

전자는 차태식(원빈)의 외모 덕분이고 후자는 1대 다수를 상대로 펼쳐진 액션의 영향이 컸습니다. 차태식이 누구든 다 이기는 ‘한국형 슈퍼히어로’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전직 해군 특수부대 중 하나인 첩보부대(UDU)에 특수살상 무술 교관이었기 때문입니다.

차태식이 영화에서 보여준 동작들은 인도네시아의 실랏과 필리핀의 칼리아르니스를 근간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취재 결과 UDU에서는 특공무술과 태권도만 익히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다른 특수부대에서는 어떤 무술을 수련하고 있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 이스라엘 군용 무술 ‘크라브마가’

특전사 대원들은 2014년부터 특공무술과 함께 이스라엘군에서 개발된 실전형 격투기인 크라브마가(KRAVMAGA)를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특전사 예비역이자 대한크라브마가협회장인 구본근 씨의 공이 컸다고 합니다.

현역시절 무도 교관을 담당하던 구 씨는 실제 작전에 나설 때마다 특공무술에 한계를 느끼고 2009년부터 국내외를 오가며 크라브마가를 연구했고 특전사를 전역한 2012년에는 이스라엘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수련했다고 합니다.

2013년 말에는 구 씨가 1공수에서 시범을 보였는데 당시 전인범 특전사령관이 크라브 마가의 효율적이고 실전적인 동작에 반해 도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물론 6개월 동안 특전사의 작전환경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을 마친 이후에 말이죠.

현재 특전사는 소총과 권총, 대검을 이용한 공격과 방어, 총기 등으로 위협을 받았을 때 탈취법과 살상법을 비롯한 근접전투술과 손발이 결박된 상태에서 탈출법 등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위주로 숙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전사 외에도 육·해·공 헌병특임대(SDT)에서도 크라브마가를 익히고 있습니다. 국군정보사령부 예하 특수정보부사관 육상(HID)과 해병대 사령부 일부 무도 교관도 배우고 있으나 정식으로 채택될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합니다.

크라브마가의 창시자는 헝가리계 유대인 무술가 이미 리히텐펠트(Imi Lichtenfeld/1910~1998년)로 1930년대 유럽 전역을 휩쓴 반유태주의자들로부터 유대인들을 지키기 위해 복싱, 유도, 레슬링 등의 장점과 기술을 모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스라엘 방위군(IDF)과 정보기관인 모사드(Mossad) 요원들은 물론이고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s)과 같은 특수부대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의 정부 기관에서도 정식수련 종목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 UDT 고유의 근접전투체계 ‘무사트’

무사트(MUSAT/Multi UDT SEAL Assaulting Tactics)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원들이 대테러, 인질구출 등 특수 작전 시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을 대비하고 성공적으로 임무완수하기 위해 고안된 종합 전술 체계입니다.

무사트의 창시자는 현재 국제 특수전 전술연구 센터장이자 UDT 출신인 지중기 대표와 조수아 전술 디렉터로 알려졌습니다. 전술개발단(현역/예비역/자문위원)도 연구, 개발, 보급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사트는 철저히 근접전투(CQB)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CQB라고 하면 주로 실내 전술 사격을 떠올리기에 십상인데 이건 틀린 생각입니다. 총기는 물론이고 대검이나 맨손 등 근접거리에서 적을 제압하기 위한 모든 전술적 행동을 의미합니다.

언론을 통해 UDT 대원들의 단검 대련 장면이 많이 보도됐으나 이는 무사트의 극히 일부분이며 그 외 전술은 보안상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단검 전투 외에 맨손 전투, 주병기 전투, 보조병기 전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UDT에 선박승선 및 검색(VBSS)훈련으로 방문한 타 부대원들이 무사트 훈련에 참가해 UDT 대원 1명을 어떻게든 제압하려 했으나 오히려 다수의 교육생 간부가 제압당했다는 얘기가 군대 전설처럼 퍼져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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