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세라 마블러스 대표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2018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마블러스]


가상현실(VR) 안경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고 작동시키자, 호주의 한 해변이 펼쳐진다. 사용자는 자막이나 힌트 등을 보며 이들과 직접 영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VR로 구현된 초등학교 영어 교육 컨텐츠인 에밀리 시리즈다. 이 컨텐츠를 만든 회사는 이제 막 4년차에 접어든 에듀테크 기업 마블러스다.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지털혁신파크에서 만난 임세라(31) 마블러스 대표는 "교육격차 해소를 미션으로 소외층에 도움을 주고싶어서 회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소개했다.

평소 교육 분야에 관심이 많던 그는 대학에 입학해 교육봉사 동아리를 만들었고, 대학 졸업 후 2012~2013년에는 친구들과 함께 비영리 단체를 구성해 캄보디아 학생들을 지원했다.

임 대표는 "2년 동안 비영리단체를 운영하면서 교육 봉사가 즐거웠지만, 지원금을 받아서 계속 운영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며 "사업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관심을 갖던 중 우연한 기회에 KAIST 사회적기업가 MBA에 입학해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동안 사회적기업가 MBA에서 사회적 기업 창업을 위한 재무, 경영학 등을 배운 것이 창업의 토양이 됐다고 설명했다.
 

캄보디아 학생들이 마블러스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사진=마블러스]


마블러스는 지난 3년 동안 영어교육 VR 컨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했고, 현재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컨텐츠를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VR 컨텐츠에 관심을 갖고 있는 방과후학교, 학원 등에서 이를 구입하면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 부산과 울산 등 약 30개 학교에 공급 중이며, 올해는 앱스토어 등 론칭을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나선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소비자가전박람회(CES), 영국 교육박람회(BETT쇼) 등 출장으로 바쁜 날을 보내고 있는 임 대표는 올해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임 대표는 "초기 투자만 받고 지난해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올해는 학원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앱 론칭을 통해서 2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다"며 "3월에는 일본 출시가 확정돼 일본어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해외 박람회에서도 VR로 영어 교육 컨텐츠를 만드는 기업은 드물어서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았다"며 "국내에서도 디즈니 캐릭터 한국판권을 갖고 있는 기업과 계약을 맺었고, 올해는 다양한 스토리를 갖춘 컨텐츠를 만들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최종적으로 저개발국 맞춤형 컨텐츠를 공급하고 싶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재무적 목표도 있지만, 마블러스는 교육격차 미션 해소가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 손씻기 AR(증강현실) 영상 등 위생컨텐츠를 비영리 기관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을 나중에 더 키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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