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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마감]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상하이종합 2.68%↑ 중국증시 마감.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18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5% 넘게 급등, 1거래일 만에 2700선을 단숨에 회복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71.97포인트(2.68%) 오른 2754.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321.28포인트(3.95%)오른 8446.92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창업판 지수는 55.76포인트(4.11%) 급등한 1413.60으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2241억, 3235억 위안으로 5000억 위안도 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자부품(4.8%), 의료기기(4.41%), 금융(4.38%), 전자IT(4.18%), 농임목어업(4.11%), 항공기제조(3.81%), 전력(3.74%), 바이오제약(3.62%), 환경보호(3.55%), 화공(3.3%), 조선(3.2%), 자동차(3.17%), 기계(3.14%), 주류(3.07%), 건설자재(3.06%), 시멘트(3.02%), 미디어 엔터테인먼트(3.02%), 비철금속(2.83%), 부동산(2.81%), 교통운수(2.67%), 정유(2.67%), 호텔관광(2.66%), 석탄(2.54%) 등 대다수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왕이재경망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인 종목은 28개에 불과, 3500여개 종목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각) 트위터를 통해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하며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오는 3월 1일 휴전 마감시한이 약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주 베이징에서 일부 진전을 이룬 양국 협상단은 이번주 미국 워싱턴에서 고위급 협상을 계속해서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을 비롯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교통은행까지, 중국 5대 상업은행이 모두 자산운용업 진출 승인을 받으면서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에 호재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2019-02-18 16:3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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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예상상회...'亞넘버1' 바트화 강세 더 거세질 듯 태국 방콕의 차오프라야강 태국이 강력한 내수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에 기대 이상의 성장세를 뽐냈다. 덕분에 이 나라 통화인 바트화의 강세 행진이 더 거세질 전망이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3.7%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수정치인 3.2%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6%를 모두 웃돈 것이다. 이로써 태국 경제는 지난해 4.1% 성장해 1년 새 성장률을 0.1%포인트 끌어올렸다. NESDC는 올해 성장률도 낙관했다. 국내총생산(GDP)이 3.5~4.5%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계소비, 투자, 관광업의 활황이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지난해 4분기 성장세도 민간소비·투자가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수요 부진, 미·중 무역전쟁, 바트화 강세 등의 여파로 수출 부문에서 입은 타격을 내수로 극복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태국의 탄탄한 성장세가 바트화 강세 행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 지난해 아시아에서 일본 엔화 다음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인 바트화는 올 들어 달러 대비 4% 절상돼 아시아 지역 통화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강세를 나타냈다. 산나미 히로노리 일본 미즈호은행 신흥시장 통화 트레이더는 "바트화가 경쟁통화를 능가한 건 경상수지 흑자를 비롯한 펀더멘털(경제 기반여건)이 정말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태국이 한국이나 대만과 달리 미·중 무역전쟁과 기술부문 침체에 덜 민감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프랜시스 청 웨스트팩뱅킹코프 아시아 거시전략 부문 책임자는 태국 경제의 5분의 1을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회복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다음달에 예정된 총선이 태국 경제와 바트화 향방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총선은 군부 정권과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는데, 양쪽 모두 친성장 정책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총선 결과에 따른 정정불안이 성장세에 큰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19-02-18 16: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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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선 1년여 앞두고.." 앞다퉈 미국 가는 대만 차기 총통후보들 주리룬 전 대만 신베이시 시장이 실리콘밸리를 방문한 모습. 앞서 대만 독립 성향의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도 올 하반기 중남미 우방국 순방길에 미국을 들르는 '경유 외교'를 선보일 계획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지난해 10·24 지방선거에서 민진당 참패로 차이 총통의 2020년 대선 출마 가도에 그림자가 드리운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지지를 얻겠다는 심산이다. 차이 총통은 2016년 집권 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양안 관계는 사실상 '경색' 국면에 빠졌다.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국으로선 차이 총통과 밀착하며 사실상 중국에 압박을 가해온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이달 초 미국 공화당 소속 상원들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차이 총통의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을 추진할 것을 요청하는 서신을 보낸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지난해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대만의 상호교류를 촉진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한데 따른 것으로, 중국 대륙의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차이 총통이 실제로 미국 의회 연설을 진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만약 실제로 이뤄진다면 이는 미국이 2020년 총통 선거에서 차이잉원 행정부를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홍콩 아주주간은 대만 차기 유력 대선주자들이 잇달아 미국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두고 "마치 대만 총통 선거에 출마하는 입장권을 따내기 위해 미국으로부터 면접을 보러 가는 것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 2020년 총통선거···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는? 한편 2020년 대만 차기 대선주자 물망에 오른 후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현재로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이 꼽힌다. 대만 국립정치대 선거연구센터가 미국 듀크대와 1월초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커 시장은 38% 지지율로 주리룬(21%), 차이잉원(15%)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만 TVBS가 1월말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커 시장은 40% 지지율을 얻었다. 대만 국민당 소속 정부 관계자는 아주주간을 통해 "커원제 시장이 대선 후보에 출마하든 말든, 그가 선거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며 "그의 지지를 받는 후보는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9-02-18 1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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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자위 "외자기업의 국유기업 개혁 동참 적극 지지" 샤오야칭 국자위 주임.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국자위) 수장이 외자기업이 중국 국유기업 개혁에 참여하는 걸 적극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자위는 중앙정부에서 관할하는 국유기업, 즉 중앙기업을 관리하는 곳으로 국유기업 개혁을 총괄하는 국무원 산하 부처다.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은 국유기업 개혁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샤오야칭(肖亞慶) 국자위 주임(장관급)은 전날 야부리(亞布力) 중국기업가포럼 개막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자위는 민영기업과 외자기업이 중앙기업 개혁 발전 프로세스에 적극 참여해 함께 여러 심도 있는 협력 방법을 모색하는 걸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일간지 증권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샤오 주임은 "국유기업이든 민영기업이든 모두기업으로, 경쟁은 필연적”이라며 “기업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선 경쟁 속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협력 속에서 윈윈을 실현하는데 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발전은 여러 종류 경제주체가 함께 참여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찬가지로 중앙기업이 지분 투자나 사업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민영기업과 외국기업 발전에 참여하는 걸 지지한다고도 전했다. 사실 중국은 지난 2016년부터 혼합소유제를 통한 국유기업 개혁을 추진해왔다. 혼합소유제는 민간기업이 국유기업 투자에 참여하도록 해서 국유기업의 경영 효율성을 높이는, 이른 바 국유기업의 민영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이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인터넷기업들이 국유기업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그리고 2017년 8월엔 '외자 증가 촉진에 관한 의견'을 발표해 외자의 국유기업 혼합소유제 개혁 참여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외자기업 투자를 유치해 국유기업의 자본 구조를 다원화하는 한편, 우수한 글로벌 경영노하우를 배우고 국유기업의 글로벌 이미지도 제고시키기 위함이다. 하지만 외자의 국유기업 자본 투자와 철수 등 방면에서 제약이 많아 그 동안 외국계 기업의 국유기업 개혁 참여는 지지부진했다. 한편 최근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은 국유기업 개혁에 더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해 말에는 오는 2020년까지 중국 국유기업 중에서 정부 보조금 등으로 간신히 연명하는 '좀비기업'을 모조리 청산한다는 계획도 내놓은 바 있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 국유기업이 정부의 특혜를 등에 업고 불공정한 경쟁방식으로 시장을 왜곡시키고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해 국유기업을 민영화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최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도 국유기업 개혁 문제는 주요 의제로 올랐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양국이 중국 경제에 대한 구조개혁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국유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단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이것만으로 충분치 않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2019-02-18 07: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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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주간전망]무역협상 연장 소식에 상승랠리 기대감 이번주(2월18~22일) 중국 중시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으로 지난주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주(2월11~15일) 중국 증시는 춘제 효과와 무역협상의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80일 만에 27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마지막 거래일인 15일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의 부진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이긴 했지만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 주간 상승폭은 각각 2.45%, 5.75%에 달했다. 창업판 지수도 지난 한 주 6.81% 급등했다. 이번주 중국증시는 지난 15일 마무리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워싱턴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하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고위급 협상을 마치고 “류허 중국 부총리와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밝히며 회담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신화통신도 “시진핑 중국 구석이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를 직접 만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면서 “중국은 다음주 워싱턴협상에서 최종 결과를 얻길 바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협상 진전에 만족감을 표하고 “3월 1일 ‘휴전’ 기한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가 합의에 가까워지거나 합의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되면 추가 관세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약속한 내용을 양해각서(MOU)에 담았다고도 전했다. 양해각서 체결은 휴전 시한 연장의 근정이자 명분이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석했다. 이처럼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중국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허쉰망(和訊網)은 17일 “미중 무역협상의 결과가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내달 3일로 예정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정협·전인대)에서 발표될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상승 전망에 힘을 보탰다.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는 당분간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달 말 중국 A주의 모건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편입 비중 확대 여부와 양회에 대한 정책 기대감이 작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9-02-17 18:3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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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기회 잡자”… 中 언론, 기대감 표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 두번째)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측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왼쪽 두번째)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왼쪽)를 면담하며 므누신 장관과 악수하는 모습을 중국측 고위급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오른쪽)가 지켜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시한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양국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언론은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상 연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양국의 ‘2라운드 협상’이 예상된다. 17일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논평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지난 14~15일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곧바로 다음주 미국에서 3차 고위급 협상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무역협상이 막판 스퍼트 단계에 달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양측은 무역 분쟁을 종결하길 강하게 열망하고 있다”면서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미국측 협상 대표단을 직접 만난 것도 지난해 협상이 시작한 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양국은 차관급 협상을 포함해 모두 6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며, 협상을 시작한 지 곧 1년이 다돼간다”면서 “특히 지난 두 달간 양국 협상단은 서로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눴고, 협상의 속도를 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지난해 12월 1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무역 분쟁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를 이룬 것에 대해 양국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은 “미·중 양국은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긴 마라톤에서 마지막 구간을 행해 함께 질주하고 있다”며 "양국이 협상 연장을 거론 하고 있는 것 자체도 큰 진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15일 관영 환구시보도 사평을 통해 이번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환구시보는 “이번 무역협상에서 양국은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며 “양국이 협상을 마치고 양해각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사평은 "미·중 무역 갈등은 매우 오래 이어졌고, 갈등을 둘러싼 양국의 충돌은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다"면서 "미·중 갈등은 미래 국제관계의 전체적 성격을 이해하는 데 영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세계에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번 협상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사평은 “시 주석의 요청에 따라 미·중 협상팀이 더욱 분발하길 원한다”며 “다음주 워싱턴 협상에서는 남아있는 양측의 우려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2019-02-17 15: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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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화웨이 발 신냉전 ‘격전지’ 유럽에서 정면충돌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발(發) 신(新)냉전 ‘격전지’ 유럽에서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화웨이 사태와 무역전쟁, 남중국해 문제 등 양국 간 현안에 대해 각을 세웠다. 16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뮌헨 안보회의에서 펜스 미국 부통령이 동맹국들에 화웨이 장비 배제를 촉구하자 양제츠 정치국원이 이를 비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30분 가까이 이어진 연설에서 “중국 법은 정부가 기업들의 네트워크 및 장비의 모든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은 중요한 통신 기반 시설을 보호할 필요가 있고, 우리는 이 위협에 대해 늘 분명한 입장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뒤이어 연설 무대에 오른 양제츠 정치국원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양 국무위원은 “중국 법률은 기업들이 정보 유출을 가능케 하는 ‘백도어(back doror)를 설치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보를 수집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기술 패권을 거부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양 정치국원은 “우리는 서로 상생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외교 관계를 추구하며 ‘제로섬 게임’적인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중국 정부·군부의 첩보·정보 업무에 관여돼 있다고 주장하며 동맹국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해왔다. 이후 일부 유럽국가들이 이에 동참하며 ‘화웨이 보이콧’이 세계로 확산되는 듯 했으나 최근 이탈리아, 독일, 헝가리 등이 미국에 반기를 들면서 유럽은 미·중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른 상황이다. 두 사람은 이 격전지에서 무역협상과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도 설전을 벌였다. 펜스 부통령은 양국의 최대 갈등 사안인 중국의 지식재산권 절도, 기술이전 강요 문제가 구조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정치국원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펼치고 있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비난했다. 그는 “중국은 ‘항행의 자유’라는 구실로 중국의 주권과 국익을 해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한다”며 “단호하게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해역의 90%가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 동남아시아 국가, 대만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다. 항행의 자유 작전은 중국의 영유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의 무력시위 성격으로 중국의 반발을 사왔다. 2019-02-17 15: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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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환구시보 "미중무역협상 급진전...내주 워싱턴서 막판 스퍼트" 기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앞서 악수하는 므누신과 류허 미국과 중국은 14∼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에 중국 언론이 내주 예정된 3차 협상에서는 진전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5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인터넷판인 환구망(環球網)는 '미중무역협상, 내주 워싱턴서 막판 스퍼트'라는 제하의 사평을 통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무역협상에서 상호 이익이 되고 윈-윈 하는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부터 세계 1, 2위의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은 최대 40%에 이르는 고율 관세를 주고받는 무역 전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1일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 '90일 휴전'에 합의했다. 이후 양국은 추가 관세 부과를 당분간 보류한 뒤 협상에 나섰다. 이후 양국 협상 대표단은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협상을 벌였다. 14∼15일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곧바로 내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환구시보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날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장관과 면담하면서 "이번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3월 1일로 정해진 무역 전쟁 '휴전' 마감시한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판까지 고위급 무역협상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기로 한 것은 일단 협상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문은 미·중 간 무역협상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미·중 양국은 함께 먼길을 뛰어왔다. 마라톤에서처럼 끝이 없던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마지막 질주를 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합의라도 미중 모두의 이익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미·중 양국은 일단 모든 약속을 양해각서에 명기하는 데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양해각서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미·중 양국이 협상 과정에서 내놓은 첫 번째 구체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에 양해각서가 양국 정상이 최종합의를 내리는데 있어 '기본적인 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90일 휴전' 마감 시한(3월 1일)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합의에 근접하면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한 연장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국 협상팀이 무역협상에 합의하는 대로, 그에 맞춰 3월 안으로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최종 타결을 선언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019-02-16 15: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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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무역협상 잘 진행"....휴전 연장 가능성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1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중 무역협상의 '90일 휴전' 마감 시한(3월 1일) 연장 여부와 관련해 합의에 근접하면 가능성이 있다면서 시한 연장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 예산 마련을 위한 국가비상사태 선포와 관련한 백악관 로즈가든 기자회견에서 '휴전 시한을 애당초 예정된 3월 1일에서 60일 더 연장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날짜(휴전 시한)를 연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합의에 근접하거나 지금의 협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진전된다면 추가 협상 기간에는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오는 3월 1일로 다가온 휴전 마감 시한까지 합의가 불발되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추가 협상 기간에는 관세 없이 휴전을 연장, 협상을 계속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실무급 협상에 이어 14~15일 고위급 협상과 관련해, "굉장히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어느 때보다 실질적인 무역 합의에 더 가까이 왔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중국에 매우 심하게 타격을 주고 있다. 그들은 그것(합의)을 원한다"며 "솔직히 우리가 합의할 수 있다면 그것(관세)을 없애는 것은 (중국으로선) 영광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그것을 끝내야만(협상을 완료해야만) 의미가 있기 때문에, 그것(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종 합의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존경하는 시진핑 주석과 매우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실무 협상보다 더 친밀하다고 강조했다. 2019-02-16 08: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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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무역협상 종료...내주 워싱턴서 협상 결과 나오나? 미국과 중국은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2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한 데 이어 다음주 미국 워싱턴에서 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인 3월 1일이 다가온 가운데, 다음주에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되는 것은 일단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양국은 여전히 이견이 큰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5일 "이번 베이징 무역협상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지만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시 주석은 미·중 고위급회담을 마친 라이트하이저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면서 "이번 무역협상에서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앞으로의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큰 모습이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시 주석과 면담에서 "미·중 양국이 매우 중요하고도 어려운 사안에서 진전을 이뤘다. 앞으로 더 해야할 일이 남아있지만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일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지만 워싱턴 협상 계속 외에는 미국이 만족할만한 방안은 물론,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므누신 재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협상 대표단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류허 중국 부총리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 향후 6년간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2000억 달러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이 자국산 차량 보호를 위해 신(新)에너지 및 소형엔진 차량에 적용했던 자국민 보조금 정책을 폐지하는 방안도 내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 미국은 별로 만족스러워하지 않는다고 WSJ가 전했다. 중국 중앙정부가 자동차 보조금을 폐지해도 지방정부의 외국산 자동차 차별 정책은 바꿀 수 없다는 의견이다. 외신은 양국 간 협상이 아직 이견차로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미·중 양국은 추가협상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90일 휴전’ 마감 시한을 애당초 예정된 3월 1일에서 60일 더 연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다음주 워싱턴 3차 무역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진다면 무역협상 시한을 일단 연장하고, 추후 미중정상회담을 통해 미중 양국이 최종 타결을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19-02-15 23: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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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므누신 "미중무역협상 생산적 회의"...내주 워싱턴서 '협상 재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과 '생산적인 회의'를 가졌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지만 사실상 미·중 무역협상이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5일 므누신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협상 대표단과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및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생산적인 회의를 했다"며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 부총리가 각각 양측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말 워싱턴 회담에 이어 14~15일 이틀간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15일 정오쯤 고위급 무역협상이 끝났지만 므누신 장관과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무역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중국이 14~15일 이틀간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다음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고위급협상에 참석한 인원이 그대로 협상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다만 베이징이 아닌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미·중 무역협상의 마감 시한인 3월 1일을 앞두고 열린 이번 협상에서 최소한 협상 시한 연장은 가능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양국은 파국을 막기 위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연장을 위한 요건마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협상이 끝난 후 라이트하이저 대표, 므누신 재무장관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019-02-15 20: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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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미중무역협상, 내주 워싱턴서 무역협상 이어간다" 미국과 중국이 14~15일 이틀간 열린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지만 다음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소식통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다음주 무역협상을 진행한다며 베이징이 아닌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이어 이틀간 진행된 고위급 협상에서 '진전'을 거뒀지만 협상이 타결되기에는 충분하지 않아 다음주 협상을 이어간다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 협상단은 지난 11일 차관급 협상을 진행한 데 이어 14일 이틀간의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 부총리가 각각 양측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달 말 워싱턴 회담에 이어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무역 전쟁' 종료를 위해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였다. 양국은 협상 시한이 다가오자 파국을 막기 위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연장을 위한 요건마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현재, 미·중 양측 협상 대표단은 이틀간의 협상 일정을 마쳤지만 협상 결과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나 언급은 없는 상태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므누신 장관은 15일 오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베이징 호텔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2019-02-15 19: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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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증시 마감]"미중무역협상 난항에 디플레 우려까지"...상하이지수 1.37%↓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불확실성 확대, 물가지표 부진에 중국 증시가 15일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1포인트(1.37%) 하락한 2682.39로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94.33포인트(1.15%) 내린 8125.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는 4.10포인트(0.30%) 하락한 1357.8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698억, 2485억 위안에 달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전(-2.41%), 금융(-2.05%), 주류(-1.78%), 가구(-1.51%), 시멘트(-1.14%), 자동차(-1.05%), 석탄(-0.95%), 바이오제약(-0.88%), 호텔관광(-0.84%), 조선(-0.77%), 철강(-0.68%), 화공(-0.49%), 기계(-0.46%), 부동산(-0.36%), 전자IT(-0.33%), 미디어엔터테인먼트(-0.32%), 석유(-0.27%), 의료기기(-0.21%) 등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농·임목어업(3.39%), 방직(1.32%), 환경보호(0.97%), 전력(0.87%), 방직(0.12%) 등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월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2년여 만에 최저치인 0.9%를 기록한 전달 수치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1.7%)도 전달 상승률(1.9%)을 밑돌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또 14~15일 이틀간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 종료를 위해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중 양측의 견해차로 고위급 무역협상이 답보 상태인 것으로 외신이 전했다. 이에 중국 증시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달러 대비 기준환율을 0.0121위안 내린 6.7623위안으로 고시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전날보다 0.18% 상승한 것이다. 2019-02-15 16: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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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에 이은 코카콜라 스파이 사태...미중 무역협상 난항 예상 코카콜라. 코카콜라의 포장재 기술을 빼돌리려던 중국계 미국인 여성 과학자가 구속됐다. 미·중 양측의 견해차로 고위급 무역협상이 답보 상태인 가운데 일어난 이번 사태가 화웨이·애플 사태에 이어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계 미국인 여성 유씨가 코카콜라 포장재 기술을 절도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기술은 미국의 여러 회사들이 공동 소유하고 있는 기술로, 내분비계교란 물질 비스페놀A(BPA)를 사용하지 않는 식품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이다. 코카콜라 본사 직원이었던 유씨는 중국인 류샹천, 익명의 또다른 사람과 함께 BPA가 없는 음식 포장 코팅 정보를 훔치려다가 발각됐다. 류씨는 포장재 사업을 계획하던 도중 유씨를 알게 됐고, 그에게 관련 정보를 빼내오면 일자리는 물론, 중국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려 높은 연봉과 주택 등을 주는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 대상자로 선정되도록 돕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데머스 미국 법무부 차관은 "중국은 미국의 무역 기밀과 지적재산권을 훔치는 사람들에게 천인계획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기업 기밀을 빼돌리는 행위를 국가적 차원에서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유사한 일이 있었다. 애플 엔지니어였던 중국인이 애플의 '미래형 자동차' 핵심 기술을 빼돌리려다가 기소됐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무역 전쟁' 종료를 위해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협상 시한이 다가오자 파국을 막기 위해 시한 연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만 연장을 위한 요건마저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외신의 보도가 잇따라 나온 상황이다. 미국이 중국과 지적재산권의 문제와 중국의 각종 불공정 관행에 대해 '기술 도둑질'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안 그래도 난항을 겪고 있는 양국 무역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고 매체가 전했다. 2019-02-15 15:5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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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JP모건' 꿈꿨던 민성투자...38조원 부채폭탄으로 몰락? 중국민성투자(CMIG) 2015년 ‘중국판 JP모건’을 꿈꾸며 출범했던 중국 민간 최대 투자회사인 중국민성투자(中國民生投資·CMIG, 이하 민성투자)가 5년 만에 38조원 '부채 폭탄'으로 전락할 위기에 맞닥뜨렸다. 지난 12일 간신히 디폴트(채무불이행) 고비를 넘긴 민성투자는 전략적 투자 유치와 자산 매각을 통해 부채 상환에 힘쓴다는 계획이지만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모습이다. ◆ "상하이 황금노른자 땅 팔고, 전략적 투자 유치하고···" 민성투자는 14일 성명을 발표해 “전략적 구조조정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에서 철수하고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현재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고 중국 현지 경제일간지 상하이증권보가 15일 보도했다. 민성투자가 부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자구책은 모두 세 가지다. 우선 당장 현금 확보를 위해 전략적 구조조정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 중대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민성투자는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상하이 황금 노른자 땅인 와이탄(外灘) 남쪽 핵심 지역 둥자두(董家渡)의 12만6700여㎡ 면적의 대지를 상하이 로컬 대형 국유부동산 기업 뤼디(綠地)그룹에 매각하기로 했다. 둘째로 민성투자는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 자본구조를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를 위해 중국 중신(中信)그룹과 정다(正大)그룹은 이미 민성투자에 대한 실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으로 민성투자는 지속가능한 안정적 성장을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자산경량화 경영전략 등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 올해만 200억 위안 채권 만기 도래···디폴트 또 터질까 '불안' 민성투자가 이같은 자구책을 발표한 것은 앞서 지난달 29일 만기가 도래한 채권 30억 위안 원리금을 제때 상환하지 못하면서 민성투자 부채 리스크 위기가 불거지면서다. 민성투자는 십 여일이 지난 12일에야 비로소 30억 위안을 상환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추가 디폴트 우려를 불안해하는 눈치다. 민성투자가 이미 2328억 위안(약 38조원) 규모에 달하는 거액의 부채를 안고 있는데다가, 자산 대비 부채율도 빠르게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2018년 3분기말 기준 민성투자 자산 총규모는 3109억 위안, 순자산이 781억 위안, 자산 대비 부채율은 74.9%였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역내 채권 규모만 198억500만 위안어치로 잠정 집계됐다. 그럼에도 뤼번셴(呂本獻) 민성투자 총재는 "순자산이 약 800억 위안에 달하는만큼 채권 원리금 상환 능력은 충분하다"며 "유동성 위기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뤼 총재는 "2017년말부터 우리는 '덩치를 줄이고 질을 높이는 한편, 부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전략'으로 전환했다"며 "외부환경의 급격히 변화 속에 구조조정 속도와 대응능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오늘날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됐지만 전력을 다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지난해에도 만기가 도래한 채무 800여억 위안을 모두 상환했다며 이로써 은행대출과 채권 244억 위안어치를 줄였다고도 덧붙였다. ◆ 빚에 의존해 4년새 덩치 10배로 불려···부채덩어리로 전락 사실 민성투자는 지난 2014년 '중국판 JP모건'을 목표로 세워진 중국 최대 민영 투자회사다. 중국 1호 민영은행인 민생은행의 회장을 지낸 둥원뱌오(董文標)가 당시 59개 저명한 민영기업을 회사 주주로 유치해 설립했다. 민성투자 출범을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도 적극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민성투자는 2014년 설립 당시 자산이 300억 위안에 불과했지만 현재 3000억 위안 이상으로 4년여 만에 10배가 늘었다. 특히 그림자 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동원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에 나서며 금융·부동산·의료헬스·항공·에너지 등 사업을 전방위로 확장해 나갔다. 하지만 출범한지 5년도 채 안 돼 민성투자는 중국 금융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애물단지로 전락한 모습이다. 이는 과거 회사채와 그림자 금융을 통해 공격적으로 차입을 늘린 중국 민간기업들이 최근 중국 디레버리지(부채 감축) 기조 속에 그림자금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자금난에 직면한 것이다. 실제로 상하이신스지(新世界)신용평가사에 따르면 민성투자 부채는 4년도 안되는 시간에 갑절 이상으로 증가했지만, 지난해 6월말 기준 현금보유량은 전체 부채액의 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디레버리징,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로 투자가 부진하고, 그림자 은행 단속이 강화하면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민성투자는 결국 디폴트 우려에 휩싸인 것이다. 시장은 민성투자의 디폴트 위기에 중국 지도부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사실 중국 정부는 채권이 디폴트 되더라도 정부가 책임져주겠지 하는 식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해 그동안 기업 디폴트를 용인하는 자세를 취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최근 무역전쟁으로 경기하방 압력이 거세지면서 민영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둘러싸고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실제로 최근 수개월 간 중국 지도부는 자금난에 직면한 민간기업의 은행 대출을 지원하고,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조치도 쏟아냈다. 2019-02-15 15:5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