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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에 흔들리는 中국가대계 미·중 무역전쟁으로 향후 경제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던 '국가대계' 사업도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다. '시진핑 도시'로 불리던 국가급특구 슝안신구(雄安新區) 개발사업 진척에 영 속도가 나지 않고, 중국이 자국 제조업을 키우기 위해 야심차게 내세웠던 '중국제조 2025'는 중국의 굴기를 경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표적이 됐다. 중국이 신(新)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으로 추진한 일대일로(一帶一路) 사업도 역풍을 맞은 모습이다. 중국이 베이징 남서쪽 100㎞ 지역에 400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짓고 있는 국가급 특구 '슝안신구'. 시진핑 주석이 직접 나서서 '천년대계', '국가대사'라며 2017년 4월 개발계획을 발표한 일종의 계획도시다. 덩샤오핑(鄧小平)이 만든 선전특구, 장쩌민(江澤民)이 만든 상하이 푸둥신구에 이어 시진핑이 만들 슝안신구엔 ‘시진핑 도시’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조성계획이 발표된 지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지만 이곳은 아직 허허벌판이다. 기반시설도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고, 재정적 지원도 미흡한 실정이다. 중국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기업의 이전을 강조했지만 국유기업, 대학, 병원, 연구기관 이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업 진척에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2년 전 슝안신구 계획이 발표됐을 때 전 국민의 관심사가 온통 이곳에 쏠렸던 것과 비교된다. 당시엔 전국 각지 부동산 투기꾼이 일제히 이곳에 몰려들어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을 정도였다. 슝안신구 프로젝트는 허베이성의 슝(雄)현, 룽청(容城)현, 안신현 등 3개 지역을 묶어 개발하는 것으로, 과밀화된 수도 베이징의 기능을 분산하기 위해 중국 지도부가 추진한 국가대계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슝안신구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혁신 도시로 건설된다. 전체 면적의 40%를 숲으로 조성할 만큼 저탄소 친환경 도시를 표방하면서 빅데이터,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의 포부에도 불구하고 슝안신구 개발 계획에 대해 학계에서 광범위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데다 사업 타당성 연구도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일각에선 중국 지도부가 도시개발 계획을 졸속으로 대충 만든 것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온다. 구쑤 중국 난징대 교수는 "도시계획·경제·환경 전문가들 사이에서 슝안신구에 대한 논란의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구 교수는 "특히 기업인들은 슝안신구 위치, 환경문제, 사회·경제적 비용에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슝안신구 개발 초기에 관심 있었던 투자자들이 하나 둘씩 여기를 떠난 이유"라고 전했다. 슝안신구가 자리한 수도권 지역은 중국에서 가장 대기 오염이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다. 과연 혁신기업이나 외국인 투자기업이 이곳에 자리를 잡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는 지적이다. 또 슝안신구는 시 주석이 직접 추진하는 사업으로, 중국 지도부가 얼마나 공을 들이느냐에 사업 진척 속도가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시 말하면, 시 주석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지 않으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의미다. 시 주석이 최근 미·중 무역전쟁, 경기둔화에 대응하는 데 온 정신을 쏟다보니 슝안신구 개발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을 수도 있다. 시 주석은 지난 16일 약 2년 만에 슝안신구를 다시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유기업이든 민영기업이든 너나 할 것 없이 천재일우의 발전 기회를 잡아 휘황찬란한 업적을 창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후인 24일엔 슝안신구에서 시행될 32가지 개혁개방 조치도 발표됐다. 이를 두고 SCMP는 "시 주석이 슝안신구의 지지부진한 개발 속도를 참지 못해 조바심을 냈다"고 꼬집었다. 한편 중국 지도부가 첨단 제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15년 발표한 '중국제조 2025' 프로젝트도 미·중 무역전쟁의 역풍을 맞았다.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통해 중국은 본래 오는 2049년까지 첨단 제조업 경쟁력을 갖춰 미국을 넘어 세계 제조업 강국의 선두적 위치를 점하는 게 목표였다. 사실상 중국의 미래 국가 핵심경쟁력과 직결된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이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금융지원을 통해 바이오, 의료, 항공우주, 반도체 기계, 정보통신(IT), 로봇 등 첨단산업을 키울 경우 미국이 따라잡힐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제조 2025'를 정조준해 '중국이 기술 도둑질을 하고 있다', '정부가 불공정 개입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심지어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은 지난 24일 중국이 '중국제조 2025' 전략을 바꾸지 않으면 무역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단 중국은 한발 물러서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일부 수정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지만 무역전쟁이 사실상 미래 핵심기술을 둘러싼 '기술냉전'인 만큼 중국 지도부가 과연 '중국제조 2025' 전략에서 얼마나 물러설지는 불투명하다. 2019-01-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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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회장, 베트남 총리 면담...민관 협력 방안 논의 SK 최태원 회장이 8일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웬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총리와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등 폭넓은 주제와 관련한 면담을 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동남아 진출 교두보로 자리매김 중인 베트남 민관과의 다각적협력 강화를 위해 다시 베트남을 찾았다. 9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시(市) 총리 공관서 응웬 쑤언 푹 총리와 만났다. 이 자리서 베트남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와 환경문제 해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응웬 총리와 첫 면담을 갖고 베트남의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한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SK는 지난 9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의 지주회사 지분 9.5%를 미화 4억7000만 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매입했다. 최 회장은 1년 만에 재회한 응웬 총리에게 “첫 만남 이후 마산그룹 투자를 시작으로 민간기업과의 협력 증진을 추진 중”이라며 “공기업 민영화 참여 등 다른 분야서도 협력이 가속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 SK그룹이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지원 등을 통해 베트남 맞춤형 사회적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맹그로브는 열대 우림보다 최대 5배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 대응에 가장 효과적인 식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은 현재 전체 면적인 44만ha(헥타르) 중 30%만 남아있어 보호 및 복원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월부터 짜빈성 롱칸지역의 맹그로브 숲 조성, 호치민 기술대의 맹그로브 복원 연구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베트남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환경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며 “미리 국가 차원에서 환경 분야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면 독보적인 환경문제 해결 역량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응웬 총리는 “이렇게 매년 만나는 해외기업 총수는 최태원 회장 뿐일 정도로 SK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ICT, 에너지, 반도체 등 첨단기술 분야의 독보적 역량을 보유한 SK와의 민관협력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응웬 총리는 이어 최 회장에게 공기업 민영화 추진 로드맵을 설명한 후 민영화 관련 투자, 환경 등 사회문제 해결 및 기술발전 등 분야에 SK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응웬 찌 중(Nguyen Chi Dung) 베트남 기획투자부 장관을 따로 만나 총리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후속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과 베트남 하노이국립대학이 9일부터 이틀간 하노이국립대학에서 공동 개최하는 제1회 ‘하노이 포럼’에 참석했다. 하노이 포럼은 한-베트남 간 학술 및 교류협력 등을 위해 창립됐으며, 올해 주제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후변화 대응’이다. 최 회장은 오는 17일부터 이틀간 중국 난징에서 열리는 ‘제3회 난징 포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해와 대화: 아태(亞太) 공동운명체 구축’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해양 실크로드와 해양협력, 아태 거버넌스 혁신과 지속가능발전, 동아시아 문명과 문화혁신 등이 논의된다. 러우친젠(娄勤俭) 장쑤성 서기, 장징화(張敬華) 난징시 서기, 뤼지엔(呂建) 난징대 총장,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인국 한국고등교육재단 사무총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8-11-09 09: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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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중국 난징(南京)대 유치 추진중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중국의 난징(南京)대학교 유치가 추진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역청은 최근 김진용 경제청장,이경태 연세대부총장이 난징대를 방문해 송도국제도시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입주하는 등의 내용을 논의했고 난징대도 긍정적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17만8512㎡규모의 연세대 국제캠퍼스에는 현재 UN지속가능발전센터등 7개 연구기관만이 입주해있는 상태로 입주공간이 많이 남아있는 실정이다. 연세대 국제캠퍼스 전경 유치계획은 난징대가 학생 2만여명 규모를 제안한데 반해 연세대측에서는 2000여명(신입생 500명정도)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학사운영과정은 연세대,난징대에서 동시에 2개학위를 취득하는 방안과 학점을 교류하는 방안등을 놓고 협의중에 있다. 인천시도 정원중 10%정도를 한국학생으로 채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선 우리나라 교육부와 중국정부등과 협의를 하는 행정절차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와관련 IFEZ관계자는 “현재 가장 핫 하게 논의중인 것은 어느대학의 학위를 줄것인지 여부와 이에대해 한국과 중국정부의 승인이 가능한지 여부”라면서 “두대학과 중국정부등과 합의가 이뤄지면 IFEZ가 나서 적극적으로 행정절차를 도와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난징대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 기관인 ‘타임스’의 고등교육 평가결과 1250개 대학중 135위에 올랐으며 국제교류를 활발히 하는 중국내 이공계열이 강한 대학으로 중국이 우주선 발사기술을 개발하는데 난징대 출신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10-17 11:25:03